영국의 소매물가지수(RPI)가 49년만에 처음으로 0%로 떨어졌다.
영국 국가통계청이 2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소매물가지수는 1월 0.1%에서 2월 0%로 낮아졌다.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핵심 통계인 영국의 소매물가지수가 0%를 기록한 것은 맥밀란이 총리를 맡았을 때인 1960년 이후 49년 만이다.
소매물가지수 하락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집값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소매물가지수가 후반기에 -4%까지 하락해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해 물건 구매를 미루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또 다른 통계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과는 달리 1월 3.0%에서 2월 3.2%로 상승했다.
CPI는 영국중앙은행이 금리를 정할 때 사용되며 주택담보대출 지출과 집값은 반영되지 않는다.
과일, 채소, 육류, 생수 등 식음료 가격과 대중교통 요금 상승이 CPI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중앙은행은 최근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0.5%로 낮추고 750억 파운드(한화 약 166조원)를 시장에 푸는 등 315년 역사상 한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양적 완화정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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