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유학을 위해 영국에 오는 유럽연합(EU) 비회원국 국민은 내달부터 비자를 받기 위해 50파운드(약 10만원)를 더 물게 됐다.
헤이젤 블리어스 커뮤니티 장관은 이주민을 위한 통역자와 경찰을 고용하는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4월 1일부터 비자 발급료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추가 비자 요금의 정확한 액수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1인당 50파운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EU 비회원국 이주민의 경우 유학비자 요금은 565파운드(약 114만원), 취업 비자 요금은 665파운드(약 135만원)로 인상된다.
영국 정부는 추가 비자 요금을 통해 2년 동안 7천만파운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이민자가 많은 지역에서 추가로 교사와 경찰, 영어통역관을 고용하는 데 사용된다.
영국은 동유럽 국가들이 유럽연합에 새로 가입한 후 영국으로 유입되는 이민자 숫자가 급증하고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면서 이민 규제 정책을 펴고 비자 절차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
영국은 EU 법규에 묶여 EU 회원국의 유입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통제할 권한이 거의 없고, 최근 수 년 간 유럽 밖 이주민들이 증가한 상황이라서 EU 비회원국 국민의 입국 절차를 점점 강화하고 있다.
이민 억제 정책의 일환으로 영국 정부는 지난해 EU 비회원국 국민에 대해 호주와 비슷한 점수제 비자 제도를 도입했다.
이민 반대 단체인 ‘마이그레이션 워치 U.K.’는 추가 비자 요금을 통해 조성되는 자금은 영국이 이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사용하는 예산 중 7%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이주민을 위해 쏟아붓는 거액의 돈과 비교하면 너무 적다”고 말했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