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교 졸업 뒤 곧바로 해외 대학에 진학하는 사례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일부 외국어고는 졸업생 4명 중 1명이 외국 대학에 입학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22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외 대학에 입학한 국내 고교 졸업자는 1486명으로 2년 전 903명에 비해 64.6% 늘었다.
지난해 1209명에 비해서도 22.9% 증가했다. 해외 대학 진학자를 1명 이상 배출한 고교도 2006년 304곳에서 지난해 392곳, 올해 417곳으로 계속 늘고 있다.
고교별로 대원외고가 118명으로 가장 많은 해외 대학 입학생을 배출했다. 올해 첫 졸업생을 낸 한국외대부속외고(용인외고)가 84명, 민족사관고가 78명, 한영외고 45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원외고와 용인외고는 각각 졸업생의 27%가 해외로 진학했다. 민사고는 졸업생 161명 중 절반 가량(48.4%)이 외국 대학에 입학했다.
이런 현상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와 2006년에는 외국대학 진학 상위 10개교 순위에 상고 실업고 등 전문계고가 각 2곳이 포함됐고 일부 일반고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상위 1∼8위를 모두 외고와 자립형사립고가 차지했다. 외고들이 경쟁적으로 유학반을 설치하고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준비 등 해외 명문대 진학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이른바 상류층 학부모와 학생들이 외국 명문대 입학으로 진학 목표를 바꾸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국내 대학들은 고교등급제 금지 등 3불 폐지만 주장할게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분발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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