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 앞서 구단경영진 조대사와 간담회
조윤제 주영대사와 브루스 벅Bruce Buck 첼시구단회장이 환담하고 있다. 조대사는 “삼성의 후원계약으로 첼시가 한국의 국가홍보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으며 브루스 벅 회장은 “한국선수들이 첼시팀의 유니폼을 입는다면 더 좋은 경기를 보일 것”이라며 한국선수 영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사진:코리안위클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구단이 한국선수의 영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첼시구단의 경영진은 12일 런던의 클라릿지Claridges호텔에서 있은 조윤제 주영대사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국축구의 위상을 칭찬하며 기량이 훌륭한 한국선수의 영입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단 CEO인 피터 케년Peter Kenyon은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한국의 매운맛을 유감없이 보여준 박지성과 이영표를 의식한 듯 “유럽 대륙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수준이 매우 뛰어나다”며 “대륙에서 해협을 건너기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또 “스카우트 전문가들이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선수를 발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유럽총괄 김인수 부사장도 삼성전자는 첼시구단 후원계약을 계기로 한국선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대사는 “이번 첼시구단과 수원삼성의 경기는 한국과 영국 문화교류에 더 없이 값진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축하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는 첼시가 지난달 25일 삼성전자와 공식클럽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약속한 수원삼성과의 친선경기 결정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특별취재반>
■첼시-수원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첼시-수원전은 수원의 창단 10주년을 기념하고 지난달 25일 모기업 삼성전자와 첼시의 스폰서십계약에 따른 상호 유대와 우의증진을 위한 것으로 잉글랜드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이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일 5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차지한 첼시는 창단 100년을 맞은 전통의 구단. 그 동안 컵위너스컵 2회, 잉글랜드 FA컵 3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4~2005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리그컵(칼링컵) 우승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15일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38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올 시즌 29승8무1패(승점 95)를 기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99∼2000시즌 세웠던 28승 우승과 93∼94시즌(당시 42경기) 달성한 시즌 승점 92점의 기록을 경신했다. 또 시즌 15골 실점으로 78∼79시즌(당시 42경기) 리버풀이 세운 시즌 최저실점(16골)마저 깨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차범근 감독의 수원 삼성은 지난해 K-리그 정규리그부터 올해 A3대회와 슈퍼컵, ‘2005 삼성하우젠컵’ 우승까지 연속 4개대회 제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수원은 18일 치르기로 예정됐던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홈경기를 연기하고 첼시를 맞이할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출전 주요선수
첼시는 17일 수원전 출전 선수 명단 20명을 발표했다.
‘세르비아 폭격기’ 마테아 케즈만, ‘잉글랜드의 희망’ 조 콜, 아일랜드 국가대표 데미안 더프 등 주요선수가 상당수 포함됐다. 왼쪽 날개를 맡고 있는 데미안 더프는 2002한일월드컵 때 아일랜드대표로 수원에서 16강전을 치른 뒤 3년 만에 다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밟는다.
또 아이슬란드 축구의 자존심 구드욘센은 2000년 시즌부터 최전방 공격을 담당하며 첼시의 포워드 중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17세에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미드필더 조 콜은 뛰어난 속도와 창의적인 스루패스, 강력한 중거리슈팅 등을 바탕으로 ‘조커’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프랑크 람파드와 수비수 존 테리는 부상으로 빠졌다. 동아일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