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팀들 수준급 공연 선보여… 일반인 참여행사 적어 아쉬움
▲ 붐비는 먹거리 장터.
재영한인사회 최대잔치이자 지역행사인 코리안페스티발이 지난 14일(토) 킹스톤 페어필드에서 열렸다.
덥지 않은 날씨 탓도 있겠지만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한인들의 규모를 반영한 듯 예년보다 많은 8천여명이 공원을 메웠다.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함께 거행된 광복절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올해는 세계평화축전을 홍보하는 대학생 문화메신저들과 하남시 민속무용단의 공연으로 한국의 수준 높은 전통공연을 만끽할 수 있었던 행사였다.
올해는 태권도 격파 및 품세 시범뿐 아니라 특별히 태권도 승급심사가 행사장 안에서 벌어져 현지인의 태권도 인기를 실감케했으며, 지난 유로2004대회때 T-Mobile사 CF로 얼굴을 알린 재영한인축구감독 우희용씨의 공연 또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유도했다.
10여개의 한인식당 및 식품점 부스에는 음식을 사려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으며 기아자동차를 비롯 한인경찰채용을 위한 런던경찰청과 몇몇 업체들의 부스도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행사장 옆에서 벌어진 축구시합과 경품추첨을 제외하면 한인들이 직접 참여할 만한 행사가 거의 없었고, 현지인들 역시 한인들과 함께 어울릴 만한 내용도 없었다. 씨름 혹은 줄다리기는 일반인도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경기이며 몇 년 전 영국인과 한국인의 줄다리기 대결은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해마다 여성화장실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좀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영국에서 한여름을 즐기기에 좋은 하루였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