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경찰청은 히드로공항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영국내 알-카에다 최고위급 인물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5일 일제히 보도했다.
일간신문 <더 타임스>는 1면 기사에서 “이 고위급 인사는 파키스탄 정보당국의 제보로 체포됐다”며 “그는 영국내 알-카에다 총책자격으로 오사마 빈-라덴의 지시를 직접 받아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히드로공항에 대한 알-카에다의 상세 테러 계획은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검거된 알-카에다 조직원 무하마드 나임 누르 칸(25)의 컴퓨터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최근 몇년사이 영국을 최소한 6차례 이상 방문한 칸은 체포후 신문과정에서 영국내 알-카에다 총책이 `‘빌랄’이란 코드명을 갖고 활동중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칸은 히드로 공항 테러계획과 관련해 빌랄과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히드로 공항 테러계획에 관계된 다른 알-카에다 조직원들의 신분은 `‘빌랄’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경찰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관련 기사를 통해 이번에 체포된 인물은 아부 에이사 알-힌디란 가명으로 활동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 경찰은 지난 3∼4일 런던을 비롯해 영국 전역에서 테러 혐의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벌여 영국 시민권을 가진 동남아인 등 모두 12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대중지 <`선>은 알-카에다 컴퓨터 전문가로 활동하다 체포된 칸의 컴퓨터에서 파키스탄 당국이 뽑아낸 정보에 근거해 이번 체포작전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런던 경찰청은 언론의 추측보도에 대해 일일이 논평하지 않는다며 알-카에다 영국 총책으로 알려진 인물의 체포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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