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침공으로 영국이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주요 목표물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국 정부가 26일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테러에 대처하는 요령을 담은 책자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22쪽 분량인 이 책자는 응급구호조치 요령, 비상 연락처, 화학·생물·방사능 공격에 대비한 오염제거 요령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이 책자는 또 대규모 재난 발생시 구비할 필요가 있는 물과 통조림, 전지 등 비상 물자들의 목록과 보관 요령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구체적인 테러 정보에 따른 것은 아니며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희망하는 여론 조사 결과에 따라 취해진 것이다.
`‘비상사태에 대비하기-당신이 알아야할 것들’이란 제목의 이 소책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테러 공격이 발생하면 즉각 유관기관에 신고한 뒤 집안에 머물며 라디오를 통해 방송되는 정부의 행동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블런킷 내무장관은 정보기관 관계자와 의료진, 내무부 및 응급구호기관 관계자들이 책자 작성에 참여했다면서 “국민에게 정확한 행동요령을 숙지시키기 위해 2천500만 가구 모두에 책자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테러 대비 요령 책자를 제작, 발송하는 데에만 총 800만파운드(약 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일련의 모의 테러 훈련과 테러 대응 요령을 알리는 공익광고를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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