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고물가 여파로 통근 부담이 커지자 생활비를 직접 낮추는 조치에 나섰다.
잉글랜드 지역 철도 요금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동결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2027년 3월까지 시즌권·출퇴근 시간대 티켓·주요 도시간 비혼잡 시간대 왕복권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23일 발표했다.
철도요금은 전통적으로 매년 1월 결정돼 왔으나 올해는 지난 3월 4.6% 인상됐다.
레이철 리브스 장관은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가계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고, 출근이나 등교, 혹은 가족·친구를 방문하기 위한 이동이 조금 더 수월해지도록 철도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1996년 영국철도(British Rail) 민영화 이후 일부 요금을 규제해 왔으며 이번 조치는 30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는 교통비가 가계 지출의 14%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요금 동결로 특히 비싼 시즌권을 사야 하는 고가 노선의 통근자들은 최대 300파운드 상당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의 10월 물가상승률은 3.6%로 목표치 2%를 웃돌고 있고 11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급락하며 경기 불안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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