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40% “불안감 느껴”… 범죄 우려 증가
런던 대중교통 이용자 10명 중 4명이 최근 3개월 내 불안을 느꼈으며, 10% 가까이는 실제로 불쾌한 사건으로 인해 이용을 꺼렸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런던교통공사(TfL)가 올해 상반기(1∼6월)에 실시한 고객 설문조사 결과다.
지하철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불안 요소는 ‘술에 취한 승객 또는 차량 내 음주 행위’(21%)였으며, 이어서 ‘위협적인 행동 및 언어’(11%), ‘혼잡한 환경’(11%)이 뒤를 이었다.
버스에서는 청소년 및 학교 관련 ‘반사회적 행동’(15%), ‘위협적인 행동’(14%), ‘승객 간 밀치기’(13%)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조사에 따르면, 불쾌한 사건을 경험한 9%의 시민은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해당 교통수단 이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교통수단으로 전환했다.
대중교통 관련 성범죄는 올해 상반기에 907건 발생, 작년 같은 기간의 879건 대비 소폭 증가했다. 특히 버스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382건으로 43건 증가했고 30% 이상은 오후 4시에서 8시 사이에 발생했다.
TfL은 현재 500명 이상의 유니폼 착용 요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메트로폴리탄 경찰 및 영국 교통경찰(BTP)과 긴밀히 협력하여 여성과 아동 대상 폭력, 강도, 무기 반입, 혐오 범죄 등에 집중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 코리안위클리(http://www.koweekly.co.u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