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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웰Chartwell(윈스턴 처칠 기념관)을 다녀와서
코리안위클리  2025/08/21, 18:23:50   
내가 살고 있는 한인 밀집촌 인 뉴몰든에서 차로 40여분 가면 켄트주 북쪽에 2차 세계 대전을 승리로 이끈 그 유명한 처칠 수상이 살았던 가족 주택이 있다. 그 집을 방문하고 나서 드는 느낌을 적어 본다.
첫째는 이 가족 주택이 있는 차트웰Chartwell은 산 꼭대기 계곡에 위치하고 있었다. 처음 차를 몰고 찾아가는 길에는 이런 곳에 사람이 살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외진 곳이었다. 작은 차도에 인적이 거의 없었다. 처칠은 40대 후반에 재무 장관자리를 잃고, 또 국회위원 자리도 잃고 자신이 속해 있던 정당이 없어진 처절한 상황에 시골에 낙향하여 그 곳에 집을 짓고 가족과 함께 살았던 것이다.
그가 살았던 집은 지금은 기념관이 되어 하루에 수백명이 찾아 오는 유명한 명소가 되었고 나같은 외국인도 찾아가는 헤리티지가 되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을 축복함으로 그가 살았던 지역과 동네를 유명하게 만드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 성경적인 원리임을 알게 된다. 한국의 풍수지리설과 다르다. 사무엘 제사장은 에브라임 산지 출신이었다(삼상1:1). 그 당시 번성지였던 실로 출신의 사람이 아니었다. 나중에 실로 출신 제사장 가문이었던 엘가나 가문은 망했지만 산지 출신 사무엘은 당대 최고의 제사장으로 등극하게 되고 그가 머물었던 라마도 당대에 유명한 곳으로 변하게 되는 것을 성경 사무엘서를 통해서 보게 된다(삼상7:17).
우리 구주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은 유대 땅 작은 베들레헴이었다. 베들레헴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 작은 땅이요 유명하지 않은 지역이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이 태어나신 그 곳, 온 인류의 구세주 되신 분이 탄생하신 그곳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역사적인 장소가 되었다. 온 인류의 축복의 근원이시요 천국 열쇠를 가지신 그 분이 태어나신 곳이기 때문에 세계의 크리스천들은 반드시 가보고 싶은 곳이 된 것이다. 베들레헴은 이스라엘 안에서 거의 유대교가 없는 유일한 기독교 지역으로 비교적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지역이 되었다.
18세기 영국의 최고 영성가, 부흥운동의 선구자였던 존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가 태어나 자랐던 엡워스는 지금도 아주 작은 동네에 불과하지만 이 위대한 신앙인들 덕분에 세계의 많은 신앙인들이 찾아가는 신앙의 유적지가 된 것이다.
둘째는 처칠이 사용했던 스튜디오를 보고 느낀 점이다. 그 스튜디오 안에는 그가 그렸던 많은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작은 건물이었는데 그 곳에 전시된 그림은 엄청나게 많았다. 그래서 사방 벽에 여러 줄로 그림을 천장 꼭대기까지 전시하고 있었고 그가 그림 그릴 때 사용했던 도구들도 잘 전시되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실패의 시기를 그림으로 극복해 나갔던 것이다. 오히려 그의 정치적 실패의 시기는 그림의 성공적 시기라 말할 수 있다. Chartwell을 주제로 그렸던 그림들과 세계로 여행하면서 그렸던 그림들이 잘 전시되어 있었다.
이렇게 처칠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천부적인 소질도 있었지만 청소년 시기에 학교에 다니면서 잘 받았던 교육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전인 교육을 강조하고 예체능을 중시하는 영국 교육 때문에 자신의 어려운 시기를 취미 생활 즉 그림 그리기로 승화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가 수상직을 그만두고 2차 세계 대전을 정리한 회고록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어려서부터, 특히 청소년 시기에 하는 취미 생활이 실패의 시기에 그것을 이겨나가게 하는 동력이 되고 노년의 시기에 인생의 기쁨과 활력소가 되는 것으로 발전되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윗은 청소년 시기에 아버지 양들을 성실하게 치면서 피리(악기)를 불었고 양떼와 함께 광야에서 하나님을 향해 기도하고 찬송하는 취미 생활(?)을 통해 나중에 왕이 되어 찬양대를 조직하고 많은 시편을 지어 예수님의 구원 사역을 예언하고 그 시편들이 성경에 기록될 수 있었다.
셋째는 처칠이 살던 집을 그가 죽은 후에 공익단체에 기부했다는사실이다. 그는 생전에 살던 집에 뮤지엄 룸을 만들어 그가 받았던 여러가지 상과 트럼펫, 증서 등을 전시할 정도로 아주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가 돈에 욕심을 가진 사람이었다면 그 집을 공익 단체에 넘기지 않고 자신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 개인 가문 재산을 형성하도록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죽자 공익단체에 넘겨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그 곳에 방문하여 그와 관련된 유적과 보물을 볼 수 있게 했다.
여왕이 주는 작위(당대 귀족이 됨)도 거절하고 영원한 하원, 평민임을 고수하다가 웨스트민스트 사원에 묻히지 않고 어려서 다녔던 동네 교회의 한 평 묘지에 묻혔고 자신이 살던 집도 퍼블릭에 넘겨준 멋있게 살다가, 멋있게 죽고, 멋있게 남겨준 사람이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분으로 하늘 천상의 모든 영광과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셨지만 지구상의 모든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죄인된 인간의 몸으로 낮추시고 이 땅에 오셔서 최후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기까지 낮아지고 복종하셨다. 이 겸손과 낮아짐과 복종의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자까지 사랑하라고 하셨다. 그 일이 천국에 들어가는 심판의 기준이 된다고 하셨다(마25:34, 40).

심상훈 목사
킹스톤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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