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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을 떠나는 배우들을 공연장이 추모하는 방법
코리안위클리  2025/01/23, 22:45:18   
배우 바바라 쿡을 추모하기 위해 극장 조명을 끈 브로드웨이 극장 @ILOVESTAGE IMAGE LIBRARY
매년 새해가 되면 공연장에서 조용히 어둠이 내려앉고, 무대의 조명이 잠시 꺼진다. 이는 단지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아니라 한 명의 배우가 우리의 곁을 떠났음을 의미하는 의식이다. 이 순간, 배우들은 단지 무대 위에서 자신만의 역할을 다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보여준 연기를 통해 우리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음을 떠올리게 된다.
영국과 미국의 공연장에서, 특히 유명한 배우들이 세상을 떠날 때 무대에서의 짧은 조명 소등 의식은 그들의 삶과 예술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다. 이 의식은 배우가 떠난 후 그들의 연기와 그로 인해 느꼈던 감동을 기리기 위한 순간이다.
지난주엔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의 초대 음악 감독이었던 작가 겸 작곡가 클레어 반 캠펜(Claire van Kampen)과 배우 존 플라우라잇(Joan Plowright)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와 같은 의식이 더욱 의미를 갖게 되었다. 각각 71세, 9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녀들이 남긴 예술적 유산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한다.
배우들은 무대에서 각기 다른 인물을 연기하며 그들의 감정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이들은 기쁨을 주기도 하고 슬픔을 나누기도 한다. 그들의 역할은 단지 관객을 웃기거나 울리는 것을 넘어서 그들의 인생과 경험이 스며든 이야기로 우리를 이끈다. 그리고 이러한 배우들이 무대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었을 때 우리는 그들의 연기에 담긴 의미와 감동을 되새기게 된다.
배우들이 떠나가는 것은 슬픔을 동반하지만 그들이 남긴 예술과 연기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무대에서 그들이 전달한 감정과 이야기들은 관객들의 마음에 여전히 살아 숨쉬며 새로운 세대와 세월을 넘어가게 된다. 그들의 죽음은 또 다른 삶의 시작을 알리는 것처럼 우리에게 더 큰 감동과 교훈을 주는 순간이다.
유명 배우들이 세상을 떠날 때마다 공연장에서의 추모 전통은 배우의 기억을 기리기 위한 짧은 침묵의 시간이다. 이 전통은 192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시작되었으며, 배우이자 극작가였던 조지 거쉰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처음 실시되었다고 전해진다.
그 후, 유명 인사들의 사망을 기리며 점차 널리 퍼졌고 오늘날 이 의식은 공연계에서 배우의 업적을 기리고 그들의 기억을 기리기 위한 중요한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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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mela Raith
ⓒ Pamela Raith
 
Six the Musical 초창기 배우들의 재회 공연, 4월 극장에서 상영
 
아직 이 뮤지컬을 보지않은 사람들이 있다면 극장에서 저렴하게 관람해도 되겠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Six의 원조 배우들의 재회 공연을 극장에서 상영한다. 유니버설 픽처스 콘텐츠 그룹은 ‘Six the Musical Live!’의 극장 상영권을 획득하고, 4월 6일 영국 전역에서 이 공연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 공연은 런던의 보드빌 극장에서 실시간으로 촬영되었으며, 헨리 8세의 여섯 아내 역할을 처음 맡았던 원조 캐스트인 자르네이아 리차드-노엘, 밀리 오코넬, 나탈리 파리, 알렉시아 맥킨토시, 에이미 앳킨슨, 마이야 쿠안사-브리드가 출연한다.
유니버설 픽처스 콘텐츠 그룹이 촬영한 Six the Musical은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빌리 엘리어트, 미스 사이공 등과 같은 유명 공연들과 함께 극장에서 상영되는 명작으로 자리 잡았다.
뮤지컬 Six의 창작자 토비 말로우와 루시 모스는 “이 영화를 만들면서 멋진 영화 제작팀과 창작자들과 함께 작업했던 것에 정말 즐거웠고, 특히 웨스트엔드의 원조 퀸들과 다시 만날 수 있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공연을 촬영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더 많은 관객들과 Six를 공유하게 되어 기쁩니다. 여러분도 우리가 만들었던 것만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유니버설 픽처스 콘텐츠 그룹의 부사장 헬렌 파커는 “뮤지컬 극장 이벤트 모델을 선도한 유니버설 픽처스 콘텐츠 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뮤지컬 라이브 공연들을 제작한 뛰어난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Six the Musical Live! 상영이 전국의 영화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공연은 캠브리지 대학의 뮤지컬 동아리에서 만난 루시와 제이미가 재미로 쓴 공연이고 2017년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에서 첫 선을 보인후 빠르게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8년 런던 웨스트엔드로 진출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미국, 캐나다, 한국, 호주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이번 영화 연출은 리즈 클레어가, 프로듀서는 케니 웍스, 웬디와 앤디 반즈, 조지 스타일스, 디오니 오럼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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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항공 포인트 적립 프로그램 변화가 공연계에 주는 교훈

영국항공(British Airways, BA)의 로얄티 프로그램 변경으로 난데없이 공연계가 시끄럽다.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Executive Club’이 2025년 4월부터 ‘British Airways Club’으로 개편되며, 포인트 적립 방식과 회원 등급 시스템에서 큰 변화가 일어난다. 이번 변경은 특히 비즈니스, 그리고 레져 여행객을 중심으로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변화가 공연 산업에 어떤 교훈을 준다는 것일까?
먼저 영국항공의 마일리지 적립 프로그램 개편에 대해서 들여다보자. 영국항공의 기존 로얄티 프로그램은 비행 거리와 관계없이 회원이 일정 포인트를 쌓으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번 개편에서는 ‘비행 거리’에서 ‘지출 금액’을 기준으로 포인트가 적립된다. 즉, 같은 비행을 하더라도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만 기존과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번 변경으로 인해 기존의 로얄티가 높은 저소득층 여행객들은 더 이상 쉽게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BA는 고소득층 및 기업 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재구성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고객들이 “배신당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영국항공의 로얄티 프로그램 개편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고객 불만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공연 산업에 중요한 교훈을 준다. 팬층을 형성하고 로얄티 높은 관객을 유지하는 일은 공연 산업에서도 영업 핵심이다.
공연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팬들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특히 팬들이 공연을 지속적으로 관람하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 공연장 멤버십에 가입하면 우선 예약권, 할인 혜택, 무대 뒤 투어 등의 다양한 특전이 주어지며 이는 팬들에게 공연과의 연결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했다. 후원회원들에게는 프라이빗 리셉션 초대, 아티스트와의 만남, 공연 전후의 특별한 오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로열티 카드 일부 공연장에서는 로열티 카드 시스템을 통해 관객에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일정 금액 이상을 지출한 관객에게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를 이용해 향후 공연 티켓을 할인받거나 특별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공연 산업도 로얄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에서 BA와 유사한 상황을 맞을 수 있을까? 공연과 같은 문화 산업에서 고객의 로얄티는 한 번의 실수나 부적절한 변화로 쉽게 무너질 수 있다. BA가 프로그램을 개편한 방식이 실수였다면, 공연계에서도 팬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급격히 공연의 로얄티와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공연과 관련된 회원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과의 신뢰를 구축하며, 팬들은 공연 산업의 회복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BA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로얄티 프로그램의 변경은 고객들이 느끼는 가치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공연 산업도 이에 대한 리스크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로얄티 높은 고객을 관리하는 일은 예술과 상업 모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BA는 고위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BA가 고객들의 반발을 무시한 채 변화를 강행한다면 공연 산업도 비슷한 실수를 피하기 위해 더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 사건은 공연 산업에서 로얄티 프로그램 운영과 팬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다.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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