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18% 증가… 비싼 월세 감당 어려워
런던의 노숙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사회적 기업 홈리스 링크와 정보 네트워크(체인)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7월부터 9월까지 런던 거리에서 목격된 노숙자 수는 총 4,780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4,068명)보다 18% 증가했다.
이들 중 49%(2,343명)는 새로 거리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킹스톤과 주변 지역에서 집계된 노숙자 수는 약 970명으로 올 1월부터 9월까지 12% 가량 늘었다.
노숙자 수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치솟는 주택 월세가 꼽힌다.
영국 통계청(ONS) 자료에 따르면 런던 지역 평균 월세는 9월 현재 £2,145로 전년(£1,955)대비 9.7% 증가했다. 영국 전체 평균은 £1,194에서 £1,295로 8.4% 비싸졌다.
킹스톤 지역은 같은 기간 £1,685로 지난해(£1,572) 보다 7.2% 올랐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예산안에서 노숙자 방지를 위해 2025-26 회계연도에 총 지출액을 10억 파운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노숙자가 재정적으로 자립하고 공공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480만 파운드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NS의 자료에 따르면 4월 기준 런던 노숙자 수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11,993명을 기록했다.
이를 영국 전역으로 확대하면 약 25만 가구 이상이 노숙 생활을 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지난해 대비 27% 증가했으며 2015년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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