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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씀 앞으로(BACK TO THE BIBLE)’
집회를 통해 받은 영혼에 새겨진 은혜
내가 어릴 때 다닌 교회는 시골 언덕 위에 있는 작은 교회였다. 일년에 두번씩 특별 집회가 있었다. 동네 한해 후배는 집회 때마다 은혜를 받고 좋아서 싱글벙글 했다. 그때마다 나는 그 은혜를 함께 누리지 못했다. 그런데 방학 기간에 부산을 방문했다. 마침 주변에 있는 교회에서 집회가 열렸다. 나는 ‘손님으로 집회에 참석한다’라고 여겼는데, 착각이지만 은혜는 나만 받는다는 느낌이었다. 회개의 눈물과 콧물이 뒤섞여 끝없이 흘러나왔다. 회개의 체험은 나로 하여금 고등학교 다니면서 새벽기도회를 하게 한 동력이 되었다.
또 한번은 3박 4일간 개최된 군내 교회연합집회에 나는 형들 그리고 집사님들과 함께 참석했다. 2박 3일의 짧은 집회였지만, 우리는 교회 마당에서 밥을 지어먹으며 집회에 참여했다. 설교 전에 성가대에서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곡을 4부 합창으로 찬양을 했다. 천상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로 들렸다. 그 이후로 내 생애 최고의 노래가 되었다. 시간마다 말씀은 꿀송이처럼 달았다. 집회를 하루 더 하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졌지만 아쉬움을 가지고 돌아왔다.
기도하며 비전을 품다
대학 선교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는 같은 비전을 품은 준비된 CCC 선교사님 두분과 함께 사역하도록 인도하셨다. 우리는 매주 대학교에서 만나 기도하고 전도했다.
대학생청년집회를 갖기로 의견을 모아 대책 없이 다니엘 김 목사님을 초청하여 시작한 집회가 벌써 회수로 6회를 맞이하게 된다. 나도 특별 집회로 인하여 은혜를 누렸듯이, 주님께서 젊은이들을 만져 주시기를 갈망하며 집회를 준비했다. 청년들을 위한 집회를 통해 그들이 주님을 만나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움을 입고 학교 혹은 직장에서 복음을 증거하며 지역 교회를 섬기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대학생청년수련회를 개최하면서
2019년부터 여름 대학생청년수련회를 시작했다. 3박 4일 합숙하며 훈련을 시키기 위함이다. 개교회에서 수련회를 갖지만 연합수련회는 스코틀랜드, 웨일즈, 잉글랜드에서 모여든 청년들이 한곳에 모여 훈련을 갖는다. 젊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힘든 것 중의 하나가 자기 부인이 아닌가 싶다. 수련회에서 그것을 훈련한다. 협력과 인내로 한 팀을 이루고, 말씀에 근거한 삶을 드러내고, 독서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또한 언어를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감동주는 훈련을 하며, 마지막에는 팀마다 드라마나 뮤지컬을 만들어 발산하는 것이다. 지난 해엔 한 팀이 작품을 발표하면서 전체가 참여하였는데 모두의 축제가 되어 즐거움이 배가 되는 광경을 창출했다.
먼저, 주제가 ‘다시 말씀 앞으로(BACK TO THE BIBLE)’이다. 젊은이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조명되길 바래서이다. 이스라엘에서 성경 지리학을 연구하여 박사가 되신 이문범 교수님을 모셨다. 청년들에게 성경의 땅에서 연구한 것을 시각적인 설교로 청년들의 이성과 감성을 터치하며 영을 깨우리라 기대하니 수련회가 기다려진다.
2024 연합수련회에 거는 기대
다음으로, 한 시간 동안 갖는 짧은 찬양 시간이다. 그렇게 몰입되는 찬양 시간이다.
그리고, 시대가 급변해서 혼란을 겪는 자들이 많다.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직장까지 잃고 방황하는 자들 또한 적지 않다. 이러한 시기에, 미래학자인 최윤식 박사님과 최현식 소장님을 모셨다. ‘부의 사명 & 세상을 다스리는 청년이 되자’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신다. 3박 4일간 청년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질문과 고충에 시원한 답을 주실 뿐만 아니라 세상을 다스리는 청년이 되도록 강하게 도전을 주시리라 믿는다.
더 나아가서, 강사님들과 신앙의 선배들의 어려운 시간을 지나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간증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감동을 받아 신앙의 방향을 바로 세우기도록 간증의 시간을 갖는다.
또한, 독서 토론의 시간을 위해 기독 청년 시절에 읽어야 할 유익한 책 한권을 읽기 쉬운 언어로 읽어 소화하도록 영어와 한글로 된 책을 구입하여 선물한다. 그리고 선이해를 위해 요약본을 전달하고 책의 전체 내용을 이해시킨 후 읽고 토론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메뉴와 요리사들의 요리 솜씨와 바비큐는 청년들로 하여금 마음을 열도록 하기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
나가며 (기대와 요청)
단 한 번의 영혼에 새겨지는 은혜가 임하면 그 사람은 주님의 제자로 살게 된다고 확신한다. 그 은혜가 언제 임하는지 모른다. 어느 곳에서 임하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순수한 청년기에 주님을 만나고 성령과 능력을 입기를 소망해야 한다. 그 시기에 환경에 매이지 않고 주님께 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른 된 우리는 그들을 은혜의 자리로 밀어 넣고 위하여 중보해야 할 것이다. 저들에게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넘치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지난 해엔 감사하게도 16개 지역 교회에서 청년들을 수련회에 보내주셨다. 올해엔 숫자를 넘어 참가한 청년들 영혼에 은혜가 새겨지는 연합수련회가 되길 소원한다. 그러므로 기도를 요청합니다!
황형식 목사
런던새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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