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이하 340만 명 감염 위험 … 초등 입학 전 접종률 85%, WHO 기준 미달
영국에서 최근 홍역Measles 환자가 늘고 있어 의료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버밍엄, 리버풀, 맨체스터 등 잉글랜드 중부 지역에서 대부분 발생해 런던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영국건강서비스(NHS)에 따르면 홍역 예방 백신(MMR 백신)을 맞지 않은 16세 이하 어린이 340만 명이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2016~2017년 공식적으로 퇴치된 홍역 환자 수가 2018년 이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1603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는데, 2022년(735건), 2021년(360건) 대비 크게 늘었다.
마리아 콜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홍역은 코로나19보다 감염력이 약 10배나 높기 때문에 확산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어려운 과제”라며 “예방접종은 GP에서 무료로 가능하니,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백신을 서둘러 맞춰달라”고 촉구했다.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백신은 보통 생후 12~15개월에 한 번, 4~6세에 또 한 번 접종한다. 제때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경우‘캐치-업’ 주사 한 대로 만회할 수 있다.
이 백신은 홍역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초등학교 입학 전 2회 접종률은 85%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비율 95% 보다 훨씬 낮다.
잉글랜드 중부지역 5세 미만 접종률은 75%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역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 질병으로 발진을 동반한다. 전염성이 강해 감염자와 접촉한 90% 이상에 발병한다. 증상으로는 기침, 발열, 콧물 등이 있다.
한 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게 되어 보통 다시 걸리지 않는다.
한국의 MMR 백신 접종률은 97.8%로 영국을 포함한 대부분 선진국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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