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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마지막 수업
코리안위클리  2023/07/27, 12:23:00   
예수 그리스도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다. 보이지 않는다 해서 소멸하여 사라진 분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예수님의 제자훈련과정이 마감될 시점이 다가왔다. 하나님의 일꾼으로 훈련받던 그들이 그 훈련의 막바지에 이르게되자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것이며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였다. 수제자격인 베드로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항변하였다. 아니 예수님을 감히 꾸짖었다. 모든 것을 내어버리고 예수님만을 바라며 따라왔던 그들의 신세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그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놀라운 지혜와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시고 놀라운 메시야의 왕국을 이루면 될 것을 왜 이제 와서 이해하기 힘든 말씀을 하시는 것이냐는 것이었다. 이제 제자훈련의 막바지에 이르러 벌어진 상황이기에 그동안 놀라운 능력과 지혜로 이끌어 오셨던 제자훈련 프로그램이 실패로 끝나는 것 같은 정황이었다.
하나님의 그리스도, 그 분에게 부름받은 자들로서의 특별한 은총을 받은 그들이었지만 결국 그들은 구주이신 그리스도를 버릴 참이었다. 인간의 스승이라도 그렇게 비참하게 배신하고 도망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물론 누구라도 자기 목숨을 빼앗길 듯한 두려운 상황에서 자신만은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쉽게 장담하지는 못할 것이다. 소박한 어부들이 중심이 된 그 모임에서 양심을 지키는 철저한 선비정신이나 주군을 섬기는 무사의 도를 기대한다는 것은 애초에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이 보여준 연약함이란 본래 그들에게 있었던 단순함과 초라한 소양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기에 역으로는 평범한 자들을 들어서 놀라운 일을 이루어내신 하나님의 은혜가 참으로 크고 놀라운 것이다.) 여하튼 제자들이 스승을 버리고 도망치는 그 일을 두고 그 제자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면 그것을 실패로 보아야 하는가? 그들을 가르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구세주라면 결코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그 상황은 그 자체로 제자훈련의 마지막 관문이었다. 즉 주께서 말씀하신대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것이며 부활하시는 것이 중요한 훈련과정이었다. 그것이 마지막 수업이라면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
먼저, 자신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죄인임을 분명하게 자인하게 되었다.
그리스도께서 살아서 행하신 마지막 훈련은 자신이 잡혀가시던 날 밤 겟세마네에서 제자들이 비굴하게도 자신을 버리고 도망치며 배신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그리하여 제자들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불의한 위선자이며 신의가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평생 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채찍을 맞고 가시관이 씌워지고 두 손목과 발목이 못박히고 창에 찔리고 물과 피를 쏟는 고통스러운 죽음의 과정을 숨어서나마 멀리서 지켜 보면서 그들이 자신들의 스승을 이러한 고통속에 버려두고 떠난 자들임을 충분히 인식하게 하시는 것이었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었다는 명예같은 것을 어디 내세울 입장이 되지 못하였다. 스스로 의롭게 여기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제자들은 자신이 죄인임을 충분히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늘 스스로 의인이라는 의식이 자신과 이웃을 힘들게 한다. 하나님 앞에 누가 의인이라 할 수 있는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의인이시다. 스스로 의인의식을 가질 때에 불필요한 분쟁이 일어난다.
둘째로, 이 사건은 그들이 전에 가지고 있었던 소위 메시야 왕국의 소망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가난한 군중들을 먹일 수 있는 놀라운 능력,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감격적인 능력을 보면서 의기양양했던 그 기세는 모두 꿈처럼 사라져 버리고 두려움을 피하여 숨죽이고 있는 가운데 과거의 메시야 왕국에 대한 소망은 산산히 부서져 버렸다. 메시야 왕국에 대한 그들의 대망은 세속적이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만 명이 족히 넘는 사람들을 먹여주신 기적을 맛본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정치적인 메시야로 추대하면 그런 나라가 이뤄질 것이라는 착각과 흡사한 것이다. 제자들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사라져 버린 그 시점에 이르러서 그들의 소망이 속에서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음을 경험했을 것이다. 소위 육신적인 소망이 무너져내리는 것은 자아가 깨어지기 시작한다는 좋은 신호이다. 많은 열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자 헌신한다 해도 이 제자들처럼 자기들이 생각을 앞세우고 추구하다보면 하나님의 뜻이라고 시작했으나 결국 자기들의 뜻을 더 세우게 되고 깨어져야 할 자아는 더 강해진다. 영성은 강해지는 듯 싶고 사람들도 좀 모이는 것 같은데 진정한 신앙의 성숙이 요원하다.
마지막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그들에게 직접 나타나심으로 그동안 버티고 있던 자아의 틀이 드디어 깨어지기 시작했다. 예루살렘에 숨어서 남아 있던 자들은 당황하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채 그 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엠마오로 가던 그들처럼 메시야에 대한 기대감을 포기하고 당황스런 상황을 합리화하며 마음을 추스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으리라. 그런데 숨어 있던 그들에게 들려온 소식은 놀랍게도 그 분의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것이다. 아직도 그들에게 이해되지 않는 부활이라는 것이 과연 가능하단 말인가? 막달라 마리아의 말은 믿기 어려운 것이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주를 만나 놀란 얼굴로 돌아왔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메시야에 대한 기대와 개념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선입견을 버리고 부활의 소식을 받아들이기에 이전의 생각은 성곽처럼 견고했고 그것은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땅의 삶에 익숙한 옛 자아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무지와 고집과 두려움과 해결하지 못할 어떤 답답함이 그들의 마음을 덮고 있었다. 그 날 저녁 문이 닫혀 있던 곳에 들어오셔서 놀라워 하며 의심하는 그들에게 생선구운 것을 받아 먹으시는 주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이 전의 세계관은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보이는 세계가 전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가 존재함을 경험하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면서 주께서 다스리시는 천국에 대한 사고도 크게 달라지게 되었다. 보이지 않으시지만 살아계시는 주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개념의 삶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모든 사물, 사건들을 겉으로 판단하던 습관을 내려놓고 살아계신 주의 평가에 귀를 기울여 듣는 자세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성령께서 오셔서 능력을 입혀주시는 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증인의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가고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 그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다. 보이지 않는다 해서 소멸하여 사라진 분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저 딱딱하여 생명이 없을 것 같은 돌에도 그 분의 능력이 살아서 꿈틀대고 있다. 한 동안 살아 있을 것 같지만 어느날 아니 언젠가 오늘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주인이 우리를 부르실 것이다. 피상의 세계에 눈이 팔려 있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잘 보이지 않는다. 지구의 공전과 자전을 이 순간 의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눈동자보다 더 예민하고 완전하게 우리를 돌보시는 분이 계시다. 너무 완벽하셔서 표시가 나지 않기에 자연스럽다 하지만 실상은 원자보다도 더 섬세하게 인간에게 말씀하시며 인간사를 돌보시는 하나님이시다. 인간사에 벌어지는 전쟁과 갈등의 근저에는 인간의 선택과 책임이 있다. 놀랍게도 인간을 선과 악의 지식의 열매를 먹을 수 있는 자리에 두었듯이 인간에게 엄청난 결정권을 주신 결과이다. 이러한 지식을 가지고도 마치 하나님께서 존재하시지 않는 것처럼 불평하고 근심하며 원망하는 것은 무지하고 어리석은 인간의 죄이다.
그 놀라우신 하나님을 만나보고 싶지 않은가? 그 분의 최고의 훈련을 받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오늘, 아직 숨이 살아 있는 이 시간에 예수 그리스도 주를 영접하시라.

전계상 목사
옥스포드선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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