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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뮤지션’ 공연이란?
코리안위클리  2023/07/13, 19:05:44   
Curve Beautiful the Musical / Photography: Pamela Raith
지난번 소개한 런던 신작 뮤지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같은 장르의 뮤지컬이 한국에서도 있습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를 소재로 한 뮤지컬 <파가니니>가 2019년 2월 15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었는데요, ‘바이올리니스트’를 주제로 한 만큼 이 작품은 고난도의 바이올린 테크닉을 표현할 수 있는 바이올린 주자가 주연을 할 수 밖에 없겠죠.
문제는, 장르가 뮤지컬이니 배우는 클래식 악기의 테크닉이 탄탄하게 다져진 음대 졸업생 수준이 되어야 하고, 여기에 연기와 춤, 노래까지 프로 수준으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배우가 있을까요? 많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합니다! 이런 배우들을 ‘액터-뮤지션’이라 부르며 일반 뮤지컬과는 조금은 다른 이 장르 특성에 대해 잠시 요약하는 방법으로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 ‘액터-뮤지션’ 공연에 대한 수요 증가 : 지난 10년 동안 한국과 영국 공연 산업에서 액터-뮤지션 공연의 인기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듯합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공연자와 뮤지션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여 독특하고 매혹적인 스타일의 라이브 공연이 가능해지기에 연출적 표현 양식이 풍부해 짐을 목격하게 됩니다.
● 예술적 가능성 확장 : ‘액터-뮤지션’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하는 독특한 기술을 무대로 가져옵니다. 연기, 춤, 노래, 악기 연주를 결합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을 참여시키고 즐겁게 하는 몰입감으로 역동적인 공연을 창작할 수 있죠.
● 다양성 및 비용 효율성 : ‘액터-뮤지션’은 프로덕션 내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다재 다능한 연기자들입니다. 그들은 연기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악기를 연주할 수 있으므로 뮤지컬인 경우에도 별도의 연주자나 음악가의 필요성이 줄어듭니다. 이러한 다재 다능함은 공연 제작 비용을 절감하고 재정적으로 더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향상된 스토리텔링 및 캐릭터 깊이 : ‘액터-뮤지션’은 음악을 내러티브에 매끄럽게 통합하여 스토리텔링 프로세스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들의 음악적 퍼포먼스는 캐릭터에 감정의 깊이를 더할 수 있어 관객들에게 강렬한 반응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러한 음악과 연기의 통합은 더욱 몰입감 있고 기억에 남는 공연 경험을 만들죠.
● 뮤지컬 인재의 다양화 : 더 많은 ‘액터-뮤지션’을 교육하면 공연 산업 내에서 인재 풀을 다양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배우로서 연기와 음악 모두에서 뛰어난 연주자들에게 트레이닝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무대에서 기술, 배경 및 경험을 더 폭넓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포용성은 뮤지컬 창작에 창의적인 환경을 강화하고 관객들에겐 전반적인 공연 관람 경험을 풍부하게 합니다.

오늘날의 공연 관객은 라이브 공연을 관람할 때 독특하고 혁신적인 경험을 추구합니다. ‘액터-뮤지션’ 공연은 다양한 예술 형식과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기법을 결합하여 공연에 대한 신선하고 흥미로운 접근 방식을 제공합니다. 더 많은 음악가겸 배우들을 통해 진화하는 관객의 기대를 충족하고 새로운 극장 관객을 유치할 수 있지 않을까요?
2014년 웨스트엔드에서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원스>가 이듬해 한국에서 초연됐을 때, 한국에선 ‘액터-뮤지션’이 없어서 작품의 제작이나 흥행에 매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물론 이 상황은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요, “K-뮤지컬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인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2022년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해 최초로 4000억원을 넘는 티켓 판매액을 기록하며 국내 공연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고 합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4000억 뮤지컬 시장이라면 이제 한국에서도 ‘액터-뮤지션’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하나 정도는 나와도 되지 않을까요? 연극 영화관련 대학 교육기관이 100개도 넘어가고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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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시어터 로얄 Going Green Project, (Image: Helen Smith Photography/Newcastle City Council)
뉴캐슬 시어터 로얄 Going Green Project, (Image: Helen Smith Photography/Newcastle City Council)
 
왜 공연장 지붕엔 태양 전지 패널이 없을까?

웨스트엔드의 런던 공연장 거리를 걷다 보면 상당히 규모가 큰 고풍스러운 극장 건물들이 많은데 외벽이나 지붕엔 약속이라도 한 듯이 태양 전지 패널이 단 하나도 목격되지 않습니다. 매일 밤 공연 무대에 필연적으로 조명이라는 것을 (그것도 엄청나게) 사용할 텐데 태양으로부터 무제한 공급되는 공짜 전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영국을 포함해 온 세상이 에너지 절약이나 환경 문제에 집중하며 아껴 쓰자고 주장하면서 말이죠.
태양광 패널로 건물의 모든 전기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까요? 태양광 패널의 필수적 동반자인 배터리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야간엔 태양의 성능이 현격히 저하된다는 추가적인 과제가 있기 때문에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충족할 수 있으며, 없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죠. 분명 돈의 문제인 듯합니다.
태양광 패널은 공짜가 아닙니다. 어느 정도는 태양광 패널을 구입함으로써 시간이 지나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전기 요금을 미리 지불하는 셈입니다. 즉,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하는데요, 특히 언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끊길지 모르는 공적 자금이 투입된 극장은 이러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죠.
따라서 조명의 사용이 많은 공연장을 태양열로 전환하려면 우리가 만든 환경 오염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한 예술 자금 지원 기관의 약속이 먼저 필요합니다. 이는 새로운 발전 시설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상쇄될 수 있지만,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이기에 일어나기 어려운 과제죠.
또 런던의 (못생긴) 국립극장을 포함한 웨스트엔드의 고풍스러운 공연 건물들은 본질적으로 변경할 수 없는 일종의 문화 유산입니다. 낡고 오래되었다고 맘대로 수리해서 고쳐 쓸 수 없고 (내)외형을 그대로 살려야 하며 변형을 가져오면 안되는 규정이 있습니다. 극장주가 돈이 있다고 함부로 공사를 할 수 없다는 뜻이죠. 그래서 웨스트엔드의 극장에서 우리는 한국과 달리 비싼 비용을 치르고 여전히 화려한 공연과 실내 장식을 즐기면서 한 편으로는 오래되고 작은 화장실과 좁은 바 시설의 불편함을 동시에 견뎌내야 합니다.
그렇다면 새로 지어지는 극장이나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건물의 대규모 업그레이드 공사는 어떨까요? 새 극장이나 대규모 리노베이션은 더 쉬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받아들이는 극장주는 거의 없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신축이나 외부 공사가 있었음에도 태양광 설치를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예산 초과로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국의 대부분의 공연장 조명은 LED로 전환해 전력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으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글래스톤베리와 같은 야외 공연 축제에서는 태양광을 설치해 일부 태양열로 충전되는 거대한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실내 극장에서도 뭔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시급히 찾아야 할 것 같네요.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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