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지하철 입구에서 전도하는 여호와증인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하나님과 동등한 그분의 아들, 세상을 만드신 창조주가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미가엘 천사로 봅니다. 무슬림들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지 성경 어디에도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신약성경을 해석할 때 유대인의 관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아버지와 아들이 동등하다는 개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공식석상에서 ‘하나님이 내 아버지’라고 주장했지만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가 스스로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로 주장한다고 해석해서 신성모독죄로 그를 죽이려 했습니다(요 5:17-18, 요 10:33).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구약에서 여호와에게 해당되었던 구절을 예수님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을 서슴지 않고 합니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요엘 2:32) 이 구약 성경의 구절을 제자 베드로는 대중 설교 때 예수 그리스도에게 바로 적용합니다(행 2:21). 바울 사도도 로마서에서 이 구절을 역시 예수 그리스도에게 적용합니다(롬 10:13).

또 한 가지 예는 구약에서 하나님을 처음과 마지막이라고 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인 여호와, 이스라엘의 구원자인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이사야 44:6). 그런데 이 구절을 제자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그대로 적용합니다(계 22:12-13). 결국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이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와 동등하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삼위일체와 관련해서 하나님은 한 분이라고 의미를 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원전부터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하나님으로 계셨다면 결국 세 분의 하나님이 되지 않느냐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삼위일체라는 단어를 보면 셋과 하나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삼위란 아버지 아들 성령 세 인격이 존재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 세 인격이 모두 동일한 하나님이라는 신성(Deity)을 갖고 계십니다. 이 신성은 하나님이 될 수 있는 본질을 말하는데 온 우주에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한 하나님만 계신 것입니다. 더구나 삼위 하나님은 사랑 안에서 완전히 서로 연합되어 하나를 이루고 계시기 때문에 생각과 감정과 의지에 있어서 모순되는 법이 없이 완전히 일치하십니다.

이 세상을 만드신 참 신이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라는 신 개념은 특정한 사람이나 교회가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셨던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써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삼위일체 하나님이야 말로 우리에게 큰 위로와 소망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 되실 때 그분이 오셔서 우리 죄를 용서하기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써 우리의 죄가 완전히 용서 받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만일 여호와증인처럼 하나님의 아래 것들(천사)을 보내서 죽게 하셨다면 구원은 불완전한 것이 됩니다. 그래서 여호와 증인들은 구원 받기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전도를 하는 것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요즘 런던에도 파업이 자주 있는데요, 그래도 영국은 젠틀한데 예전에 한국의 노사분규는 살벌했습니다. 만일 그렇게 첨예하게 대립된 상황에서 노사간에 합의를 보기 위해서 협상 테이블이 마련했다고 합시다. 노조 쪽에는 위원장이 나왔는데, 만일 회사측에서 회장이 직접 나오지 않고 비서를 대신 보냈다고 하면 노조 위원장이 뭐라고 소리치겠습니까? ‘너 말고, 회장이 직접 나오라고 해’라고 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참 하나님이 되실 때 그분이 우리를 위해서 이루신 구원이 완전해 지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이 완전한 하나님이 되실 때 구원뿐만 아니라 우리가 구원받는데 필요한 진리도 완전해 질 수 있습니다. 무슬림처럼 예수님을 선지자 중에 하나로 보면 그후에 더 나은 선지가가 와서 계시한 코란이 필요한 것이고, 몰몬교도 몰몬경이 생겼고, 모든 이단들 역시 자기 교주가 받은 계시가 주어졌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완전한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분이 사람이 되어 이 땅에 계실 동안 인류에게 주고자 하시는 중요한 구원의 진리를 완전히 계시하신 것입니다. 더 이상 업데이트된 경전이 필요하지 않고, 마지막 때에 감추어진 비밀을 풀어줄 한 사람도 필요 없는 것입니다.

이상에서 보듯이 예수께서 아버지 하나님과 동등한 하나님이 되실 때 그분이 이루신 구원과 계시가 모두 완전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구원이 조건 없이 주어진 완전한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만든 종교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같이 우리가 무언가 선한 행위를 쌓아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조건부 구원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완전하신 하나님의 기준을 만족시킬 만큼 선한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만 믿고 영접하면 누구나 값없이 선물로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분만 붙들면 됩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메시지를 기쁜 소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영주 목사

재영교회연합회 부회장

꿈이있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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