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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세대를 꿈꾸며…
코리안위클리  2023/03/10, 20:44:24   
저는 2000년에 영국에 왔습니다. 이후 20여년 동안 영국교회와 한국교회를 오가며 동시에 사역하면서 정말 여러 곳에서 들었던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영국에 다시 ‘부흥’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영국에 있는데, 3대째 목회를 하고 있는데, 그 부흥이 일어나는 것을 내가 모른다면, 하나님 사역을 하는 나는 하나님께 버림을 받은 것인가? 아니면 사역이라고 말하고 있으면서 하나님의 마음과 동떨어진 나의 일들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의 기도가 바뀌었습니다. “하나님 영국에서 ‘부흥’이 일어난다면, 저는 그 변두리에 나마 그 현장의 증인으로 서 있고 싶습니다. 부흥의 주역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 영광이 일어나는 곳에 있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씀이 있는 곳, 찬양이 있는 곳, 선교가 있는 곳에, 제가 생각하기에 부흥의 현장이 될 만한 곳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러던 중 저도 모르게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영국에 온지 10년이 되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영국이 특히 런던이 선교의 황금 어장과 같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지 않아도 이곳에 모든 민족이 다 와있고,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이미 영어라는 공통어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교회를 개척하게 되면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로 가야한다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적 교회를 만들기 위해 뛰어난 선교 훈련 프로그램인 ‘카이로스’에 매진하였습니다. 그렇게 사역을 하던 중에 만난 귀한 목사님이 한국에서 오셔서 또 다시 부흥에 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영국을 부흥시키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전에 주셨던 외형적인 부흥이 아니라 한 영혼 한 영혼, 한사람 한사람의 성전이 회복되어서 하나님께서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시고, 소통하시는 육체된 성전이 회복되는 부흥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에즈마이야는 한인 디아스포라 2세, 3세 크리스챤들이 
우리 한인 사회를 넘어, 지역과 인종을 넘어 
다음 세대와 열방을 바라보며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그 부흥이 우리 세대가 아니라, 다음 세대에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흥을 준비하는, 다음 세대를 훈련할 시스템을 만들라고 예언과 같은 이 말씀만 전달해 주시고 가셨습니다.
저는 가슴벅찬 마음도 있었지만, 너무나 무거운 마음도 한켠에 있었습니다. 이제 막 개척교회를 시작한 내가? 맨 파워도, 재정도, 능력도 없는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개척을 해보니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선교는 고사하고, 말씀을 너무나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선교하기 위해서는 말씀부터 제대로 가르치자 생각하고 전도사 때 많은 은혜를 받았던 ‘어성경’을 제대로 셋업하고자 기도를 하고, 속으로만 간구하고, “야매”로 어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함께 카이로스 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을 통해 이애실 원장님이 독일에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만나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이제 막 개척교회를 시작한 목사가 대대적인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고 어성경 사역이 시작됐습니다.
이 원장님이 영국에 방문할 때, 둘째 따님과 함께 오셨습니다. 미국 명문대학 전체 수석 졸업한 브레인 친구였습니다. 이 친구가 무슨 사역을 하는지 물었더니, “에즈마이야”라는 사역을 하고 있다고 하는 겁니다. “에즈마이야?” 처음 듣는 단어였습니다.
에스라 + 느헤마이야의 합성어였습니다. 영어가 필요한 한국 농어촌에 영어캠프로 여름성경학교를 해 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매가 이런 말을 하는 거에요. “그런데요 목사님, 제가 왜 이것을 매년 영어로 만드는지 모르겠어요...한국에 가서는 절반 이상을 한국어로 써야 해서…”.
저는 ‘아~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신 영국에서 다음세대를 일으키는 시스템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며, 그 자매에게 이렇게 선포하 듯 이야기 했습니다. “자매님, 그거 영국을 위해 만들게 하신 거에요!”
에즈마이야는 포로시대 선지자들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이름을 합친 복합어입니다. 그들은 조국에서 떨어져 있는 먼 페르시아 땅에서 태어나 살았지만 그들의 조국이자 고향인 유다의 재건과 부흥에 그들의 삶을 헌신했습니다. 영국에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디아스포라 한인 2세들이 많이 있습니다. 왜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아이들이 이 외국땅인 영국에서 태어나게 하셨는지, 그들은 혼란해 하며, 궁금해 합니다. 그들이 에즈마이야 사역을 통해, 드라마로 성경을 가르치며 그 말씀 안에서 그들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에즈마이야 사역을 시작한지 7년이 지났습니다. 대학 초년생이었던 아무것도 모르면서 순종으로 저와 함께 사역을 했던 친구들이 지금은 직장인으로,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교사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들의 사명은 한가지 입니다. “우리 세대는 우리가 책임진다. 이 땅의 부흥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입니다. 에즈마이야는 단순히 아이들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이 아니라, 해외에 있는 2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사명감을 깨닫게 하는 ‘무브먼트’입니다.
영국에서는 매주 금요일 저녁 영국 내에 있는 한인 2세 청소년,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찬양과 말씀, 기도와 그룹 나눔, 게임, 댄스와 드라마로 EDS(Ezemiah Discipleship School)란 이름으로 훈련 받으며 사역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약 7백만의 한인들이 180개국의 해외에 살고 있으며, 6,000개의 한인 교회가 해외 이민 생활의 중심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주님께서 세계로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에게 복음을 각국에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저희 에즈마이야는 한인 디아스포라 2세, 3세 크리스챤들이 우리 한인 사회를 넘어, 지역과 인종을 넘어 다음 세대와 열방을 바라보며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영국에서는 부활절 때, 영국 교회와 함께, 독일에서는 유럽디아스포라 한인교회들과 함께 코스테에서, 프랑스에서는 파리에 있는 한인디아스포라 교회들의 연합으로, 중동에서는 중동선교사협회에서, 그 밖에 미주, 남미, 호주, 동남아시아에서 사역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부흥을 갈망하는 한사람을 통해, 지극히 연약하고 부족한 통로를 통해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부흥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정부터, 내 자녀부터,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 이 지역부터 시작될 줄 믿습니다. 이 시대의 에스라와 느헤미야를 부르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 디아스포라 청년들이 더욱더 건강하고 분명한 신앙 안에서의 정체성과 사명을 가지고 섬길 수 있는 “다니엘”과 “에스더”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김일신 목사

런던예드림영광교회 공동담임
yedreamglorychurch.org
에즈마이야 유럽 본부장 / 생터유럽 본부장 / 코스테 영국대표
ezemiaheur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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