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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의 문화 Culture of Honor
코리안위클리  2023/02/10, 22:19:54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Painting by Rembrandt
유독 관계를 잘 풀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는데 바로 존중의 마음입니다. 존중하는 마음은 상대방과 깊은 유대를 가능하게 합니다. 누구나 존중하는 마음과 태도를 보이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 하며, 그 사람을 더 알아가고 싶어합니다. 그 사람을 만날 때 많은 격려와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존중(Honor)이란 무엇일까요? 존중은 ‘상대방을 특별하게 대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존중은 헬라어로 ‘티미(Time)’로서 ‘가치 있고, 중대하며, 귀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만약 당신이 귀한 보석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무데나 놓지 않을 것입니다. 그 가치에 맞게 관리하며 소중히 보관할 것입니다. 존중은 이렇게 사람을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며 귀하게, 특별하게 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 누가 복음 15장에는 3개의 비유가 나옵니다.
첫 번째 비유는 100마리 양 중 한 마리를 잃어서 찾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를 듣고 있던 사람들은 잃어버린 양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늦장을 피우다가는 양이 해를 당하거나 죽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비유는 10개의 드라크마 중 한 개를 잃어버린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유대사회에서는 남자가 신부를 맞이할 때 사랑의 증표로 신부에게 드라크마 열 개를 줄에 연결해서 줍니다. 신부될 여인은 이것으로 혼인식 날 머리에 장식을 했습니다. 남편이 될 사람이 준 사랑의 증표이며, 결혼반지 같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그 비유를 듣고 있던 사람들은 여인이 드라크마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찾기를 응원했을 것입니다.
세 번째 비유는 둘째 아들이 아버지께 와서 자신에게 상속될 재산을 미리 달라고 청하는 비유입니다. 당시 상황이나 지금이나 아버지에게 이런 요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과한 것입니다. 더욱이 예수님 당시 상황에서는 아버지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였습니다. 이 비유를 듣고 있던 청중들은 분노했을 것입니다. 저런 아들은 혼쭐이 나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분노해야 마땅할 아버지는 이 둘째 아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줍니다. 사람들은 그런 아버지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 사람들은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은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잃은 한 개의 드라크마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둘째 아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양도 드라크마도 소중한데 둘째 아들에게는 율법의 잣대만을 들이대고 있는 것입니다.
앞에서 존중을 가치 있고, 귀중하게 사람을 대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유에 나오는 아버지는 아들의 요청에 응했습니다. 재산을 나누어 주었고, 나름의 포부를 가지고 먼 나라로 떠날 때 막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을 풀어 허랑방탕하게 탕진하는 아들을 붙들어 오지도 않았습니다. 아들을 존중한 것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생각과 선택을 존중해 주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도록 열어주었습니다. 아버지가 자녀를 존중하는 태도는 자녀가 선택하도록 하고 그 선택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녀인 우리를 신뢰하고 존중하십니다. 그 증거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것입니다. 이 자유의지로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담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자유의지를 거둬가지 않으시고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를 주심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우리를 가치 있고, 귀히 대하시며, 포기할 수 없는 존재로 보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 받은 존중감은 후에 둘째 아들로 하여 아버지에게 돌아갈 용기를 갖게 합니다.
고전13장 7절은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존중하시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 구절의 확대 번역본은 ‘사랑은 항상 모든 사람의 최고를 믿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Love is ever ready to believe the best of every person’. (AMPC)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존중히 여기시는 것을 알 때 우리는 주님께 더 가까이 가게 되며, 그분을 의지하고, 믿음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나를 존중해 주는 것 같이 나도 이웃을 대하는 태도가 존중의 문화로 정착된다면, 그 안에서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 않고 자유롭게 새로운 도전을 하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걸어 갈 힘을 얻을 것입니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가치 있고 존귀한 사람입니다.

이승복 목사
런던 벧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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