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전역이 스모그 smog에 휩싸였다. (스모그는 스모크(smoke)와 포그(fog)가 결합된 말로 대기 오염 물질로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 현상)

사디크 칸 시장은 24일 (화) 런던 전역에 대기 오염 경보를 발령하고 런던 시민들에게 며칠간 불필요한 운전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칸 시장은 “외출시에는 걷거나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엔진 공회전을 멈추고, 나무나 정원 쓰레기 태우기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영국은 지난 21일(토)부터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고 차갑고 짙은 안개가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독성 대기 오염 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낮게 깔리면서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의 피해도 우려된다.

심각한 교통 혼잡과 수십 편의 항공기 운항도 취소됐다.

히드로 공항은 24일 영하 8.4도까지 떨어져 1987년 이후 가장 추운 1월 기온을 기록했다.

영국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추위와 안개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칸 시장은 경보 발령에 대해 “매년 4천여명이 대기 오염으로 조기 사망한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런던의 대기 오염을 막겠다”며 “8월 29일부터 적용되는 초저배출구역Ultra Low Emission Zone (ULEZ) 확장이 왜 필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칸 시장은 지난 주 보수당으로부터 ‘캠페인 결과’를 배제한 채 ULEZ 확장에 대한 논의를 조작하고 과장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지자체의 반발도 크다.

크로이든 시의회는 런던교통국 TfL의 단속카메라 설치에 저항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고, 서튼과 해로우 시의회도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카메라 설치를 거부했다.

힐링돈, 벡슬리, 브롬리 시의회는 확장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자유민주당이 이끄는 킹스톤 시의회도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국은 런던 도로망의 5%를 소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지방 의회가 관리하고 있다.

ULEZ 확장에 필요한 2,750대의 카메라를 설치하려면 개별 자치구의 허가가 필요하다.

교통국 통계 자료에 따르면 ULEZ 통과 차량은 매일 승용차 16만 대, 승합차 4만2000대다.

칸 시장은 2022년 11월, 초저배출지역을 런던 전체로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2005년 이전 등록된 휘발류 차량과 2015년 이전 등록된 경유 차량이다. 하루 통행료는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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