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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칼럼니스트김준영 프로듀서 글짜크기  | 
정부야, 공연장이 안전하지 않다면 데이터로 말해줘
코리안위클리  2021/07/08, 19:00:34   
공연 프로듀서들이 영국 정부를 상대로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는데요, 매번 언제쯤 거리두기 없이 공연허가를 하겠다고 하다가 막상 그 일정이 다가오면 또 다시 4주를 연장하고 이를 반복적으로 시행하다보니 이젠 더이상 못 참겠다는 입장이 나온 것입니다.
일방적인 피해만 받던 공연 엔터테인먼트 산업계 리더들이 정부를 상대로 단체 행동에 나서면서 소송에 돌입하고 있죠. 그 어떤 데이터를 보더라도 공연장이 바이러스를 확산하는데 전혀 기여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이익을 당하고있어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지않으면 소송이 아니라 정부에 지시에 따르면서 발생했던 모든 손해를 배상 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물밑에선 정부와 공연계가 꾸준히 협상을 이어온 것도 있는데요, 바로 정부 주도의 공연 프로듀서 보험이 그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이 있다면 이 협상이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달했다는 것이구요. 과거 30년 동안 영국 웨스트엔드나 미국 공연 시장에서는 “Theatre Producer & Production Insurance” 라는 상품이 ‘비스포크(bespoke)’로 출시되어 수많은 공연 제작사와 프로듀서들이 안심하고 작품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취소되는 작품에 손해배상은 계속 논의만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기존 질병이 아닌 알려지지 않은 “신종” 이라는 용어를 두고 기존 보험사에서 적용 여부를 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보험사라고 해서 그 어떠한 상황에서 무조건 보상할 수 있다는 상품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으니 논의가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하는 상황이 16개월째 반복만 되고 있었기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참다못해 전국 약 70여개 축제에서 활동중인 공연 프로듀서들이 모여 정부를 상대로 민간 보험사가 할 수 없다면 영국 정부가 출자하고 주도하는 새로운 공연 보험의 기초 약관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 서안을 보내면서 시작된 논의가 이제 곧 실현될 듯합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정부나 지방 자체 단체장의 갑작스러운 공연장 폐쇄 조치에도 큰 위험부담없이 기존 공연제작사들은 좀더 적극적으로 작품 제작에 참여할 수 있기때문에 관객들은 지금보다 공연 선택권이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영화나 텔레비젼 산업에 지원된 공적 자금(Restart Fund)으로 동일한 목적의 보험 상품이 영상 문화엔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한다면 공연계에서도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되고있어 정부 주도의 코로나 보험이 공연예술을 다시 살리는데 ‘완벽한 열쇠(the absolute key)’가 될 듯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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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의 죄


Andrew Lloyd Webber ©Andy Paradise/Shutterstock
Andrew Lloyd Webber ©Andy Paradise/Shutterstock
 
앤드류 로이드 웨버(73세)는 영국의 극장주이며 작곡가로서 세계 뮤지컬 공연계의 큰 손입니다.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등 지금까지 21개의 뮤지컬 작품에서 작곡활동을 해왔으며 살아있는 작곡가 가운데 가장 성공한 인물로 뉴욕 타임즈(2001년부터)에 소개되기도 하는데요, 지난달 정부를 상대로 자신을 체포해 달라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여기서 그의 범죄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신을 수퍼스타로 만들어 무대에 세운 죄- 뮤지컬

2. 배우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 죄 - 뮤지컬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하는 것에도 만족하지 못해 스케이트까지 타게한 못된 사람)

3. 마지막으로 무능한 코로나 영국 정부를 상대로 “극장앞에서 날 잡아가라”고 협박한 죄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신작 뮤지컬 신데렐라(Sinderella) 오프닝에 맞춰 드디어 정부의 방침을 도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극장을 오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자진 체포 날짜와 장소(6월 21일, 극장 앞)지목한 것은 그저 그의 꿈이 “Any dream will do”가 아니기에 가능한, 뭐랄까 상당히 쿨한 인싸 오빠의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지난 코로나 시국에 수많은 프로듀서들이 장렬히 전사(?)할 때, 웨버는 자신의 극장에서 특별 초대된 관객들과 옥스포드대 과학자, 정부 관료들의 얼굴에 미스트(소독약)를 뿌려가며 수억원을 지출한 기염을 토했는데요, 영국 정부가 스스로 세운 해제 일정을 또 번복하니 이번엔 진정으로 빡! 친 것 같습니다.
“I’m fully opening my shows on June 21, whether you like it or not, so come and arrest me.”
뮤지컬 캣츠 영화를 보고는 “아, 이 오빠 좀 잡아야겠다” 라고 생각한 동료 프로듀서들이 이번엔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바꾸었다고 하네요. “앤디 옵하! 화이링~~” 그나저나 “옵하”의 이번 입장 때문인지 그의 신작 <신데렐라>는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핫 한 공연이 되고 있고 덩달아 티켓 예매율은 “Sky-rocketing” 되었으니 “체포 퍼포밍”을 기발하게 마케팅에 활용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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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에든버러 축제의 모습

쇼나 매카시(에든버러 프린지 축제 조직위원장) ©ilovestage image library
쇼나 매카시(에든버러 프린지 축제 조직위원장) ©ilovestage image library
 
드디어 2021년 세계 최대 여름 공연 축제의 티켓 판매의 시작을 알리는 발표가 흘러 나왔습니다. 다름아닌 에든버러 섬머홀 극장(Summerhall)에서 약 170개 공연 오픈 소식을 전하면서 티켓을 푼 것인데요, 임시 야외 극장까지 지어 Covid-19으로부터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올 에든버러 축제는 연극, 코미디,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로 온라인과 오프라인(in-person shows)에서 동시에 개최하게 됩니다.
오늘부터 매주 새로운 공연 소식이 계속해서 업데이트 될 예정이고 축제 조직위인 프린지 소사이어티(Edinburgh Festival Fringe Society)에서는 움츠렸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올 축제의 티켓 예매가 시작되면서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을 맞이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물론 코로나 전 축제와는 조금 달라지겠지만 70년 이상 에든버러 축제가 지켜왔던 표현의 자유와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은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3,800개 이상의 작품이 프린지 프로그램으로 소개되었는데요, 조직위는 올 8월엔 어느 정도의 규모가 될지 앞으로 매주 업데이트 되는 소식을 계속해서 기다려 달라고 당부하고 있는 가운데 스코틀랜드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정책을 이번 축제기간에 계속 적용 해야할 지 고민중입니다.
여름 공연 축제가 도시 브랜딩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경제적 여파도 무시할 수 없는 상태에서 공연장 거리 두기가 유지되면 180명이 관람할 수 있는 좌석에 약 48명만 수용할 수 있게 되어 극장 운영이 불가능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술가들을 포함한 축제 관련 종사자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 폐지를 주장하고 있고 스코틀랜드 정부와 에든버러 의회 역시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 여름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는 반드시 열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보일지는 아직 구체화되고 있는 단계인데요, 일단 디지털 프린지가 분명히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이상한 시대에 우리 모두가 디지털로 눈을 돌렸기 때문에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극장 공연들은 아직 협상중이며 현재 공연을 등록을 할 수 있으며 스코틀랜드 정부와 에딘버러 시 의회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좀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이브 공연의 요소가 일부 있을 것이고 아직 정확히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없지만 매주 업데이트를 할 예정입니다.”

-쇼나 매카시(에든버러 프린지 축제 조직위원장) 최근 The Stage와의 인터뷰 내용-

현재 스코틀랜드에서는 7월 19일을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미터로 축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하이브리드(Hybrid Event)축제 성공의 성패 또한 잉글랜드의 예술가들의 욕구와 다르지 않음을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과연 공연장 거리 두기는 언제 폐지될까요?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의 형태를 여전히 잡아가고 있는 지금 축제가 갖고 있는 역할을 이 상태로도 수행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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