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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어린이 문학의 힘
코리안위클리  2021/05/06, 21:21:14   
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어린이 대상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다. 사진은 공영방송 BBC 아동 프로그램 <꼬꼬마 텔레토비Teletubbies>

영국을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으로 만들어진 소설,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짚어 보는 것입니다.
많은 분이 어렸을 적부터 보아 오면서 성장한 아주 친숙한 것들 중 상당수가, 알고보면 영국에서 만들어진 것들이기 때문이죠.
우선 그 이름도 유명한 해리 포터만 해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 입니다.
1997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제 1권이 출판되어 선풍적 인기를 끈 마법 소년의 모험담은 책과 영화를 비롯하여 각종 게임, 마법 도구 장난감, 인형, 티셔츠 등을 판매해 현재까지 엄청난 수입을 올렸습니다.
 이런 성공은 한 작가의 뛰어난 능력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해리 포터라는 작품속에는 오래된 교정과 강의실, 집을 떠나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영국식 사립학교 이야기, 중세 이후 꾸준히 상상력을 자극해 온 마법, 아서 왕의 전설같은 신화 혹은 민담 그리고 여러가지 호기심을 자아내는 영국적 배경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영화를 찍을 때에도 옥스퍼드 대학같은 오래된 건물과 영국식 증기 기관차, 킹스크로스 역과 세인트 판크라스 역이라는 실제 배경, 고풍스런 런던 거리와 한적한 시골풍경 등을 사용했습니다.
요컨대 ‘해리 포터 시리즈’는 영국의 문화적인 배경과 문학적인 전통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쉽게 탄생할 수 없었을 것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넓게보면 영국의 풍요로운 연극과 소설 전통, 좁게 보면 영국 특유의 환상적인 판타지 문학과 다채로운 아동문학의 힘은 해리포터를 만들어 낸 것만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중 하나인 ‘호수 지방Lake District’배경으로 ‘피터 래빗 Peter Rabbit’이라는 예쁜 토끼 이야기, 그리고 디즈니사에서 만화영화로 만들어 어린들의 영원한 친구가 된 ‘곰돌이 푸Winnie-the-Pooh’도 있지요.
<피터 래빗>을 지은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는 스코틀랜드 등지를 가족과 함께 여행하면서 만난 작은 동물들을 몰래 숨겨와 관찰하곤 했죠. 바로 이런 경험이 작품 구상의 원천이 되었다고 하지요.
그리고 <곰돌이 푸> 이야기 원작자는 앨런 밀른Alan Milne이라는 영국의 소설가랍니다. 디즈니 만화의 바탕이 된 그림을 그린 사람은 셰퍼드 E Shepard라는 유명한 영국 삽화가였고, 실제 배경은 잉글랜드 남동부 서식스에 있는 ‘애시다운 숲Ashdown Forest’ 입니다.

꼬꼬마 텔레토비와 BBC 공영방송

영국 아동문학은 대단히 깊은 전통을 갖고 있고 오래 전부터 세계 어린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분야 중의 하나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라는 점도 이러한 전통과 무관하지 않을 것 입니다.
<꼬꼬마 텔레토비Teletubbies>는 어떤가요? 어린 시절 함께 춤추고 뛰놀며 자라난 여러분의 친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텔레비전을 보며 성장하는 현대 어린이들의 특성을 파악해서 만들어 낸 이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개성을 갖고 있는, 서로 다른 얼굴색의 텔레토비들이 등장합니다. 어떤 나라의 어린이들이 보아도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이 느껴지지요. 이것 역시 이미 인종적으로 다양해진 영국의 사회적 배경 덕분이고, 오랜 기간 어린 아이들을 상대해 온 지식이 쌓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 입니다.
텔레토비만 있나요? 영국에서 가장 먼저 발달한 기차문화를 그대로 반영한 <토머스Thomas> , 목수 아저씨가 등장하는 인형 애니메이션 <밥 더 빌더Bob the Builder>, 그림책을 본떠 만든 귀여운 생쥐 이야기 <메이지Mage> 등 여러 분이 보았음직한 것들만 따져도 한두 가지가 아니죠.
 
<월레스와 그로밋Wallace and Gromit> 시리즈나 <치킨 런Chicken Run> 같은 찰흙 인형을 이용한 만화영화의 대표 작품들 역시 이런 환경을 거쳐 탄생된 것입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신뢰도와 인지도 높은 비비시BBC 공영 방송사를 통해 먼저 방송된 후 나중에 전세계로 수출되어 나간 프로그램입니다.
BBC는 특히 역사 및 자연 다큐멘터리와 아동 프로그램을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들기로 유명하지요. 이런 것들은 영국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새롭게 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또한 당장 돈이 벌릴만한 것에만 집중하기보다, 사회 전체를 위해 차근차근 ‘공동의 이익’을 생각해서 만들어 온 지혜의 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옛것과 새것을 잘 섞어 만드는 이런 상상력과 창작 능력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바가 많습니다.
외국에서 일어난 한국 대중문화의 열풍인 한류가 거부감과 반작용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문화를 전달할 수 있으려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이지요,
문화란 것은 단순히 ‘많이 팔아먹을수록 좋은’ 그런 상품이 아닙니다.
어떤 사회 자체가 오랜 기간에 걸쳐 깊이 성숙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인데다, 만들어 파는 나라뿐 아니라 사서 즐기는 나라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준희 저<전통을 지켜 새것을 만드는 나라 영국 이야기>209-213 쪽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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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의 셰익스피어’ 로알드 달

<마틸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 등
60개 언어 2억5천만부 판매

 

 
20세기 최고의 어린이 소설 작가로 꼽히는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로알(드) 달 Roald Dahl(1916~1990).
어린이의 다면성을 다룬 작품을 써서 세계적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됐다.
‘마틸다’‘찰리와 초콜릿 공장’ ‘BFG 내 친구 꼬마 거인= 마이 리틀 자이언트’‘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를 포함한 19편의 소설과 9편의 단편집으로 영국은 물론 미국 캐나다 등 영어 사용국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토리텔러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달은 노르웨이서 영국에 이민온 가정에서 태어났다.
이름 로알(드)은 20세기 초 인류 최초로 남극점을 정복한 노르웨이 탐험가 로알 아문센Roald Amundsen에서 땄다고 한다.
달 작품 상당수는 TV 연속물, 일반 영화, 디즈니 만화영화 그리고 뮤지컬로 지구촌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2016년 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옥스퍼드 로알드 달 사전>을 특별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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