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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음향 기술로 대체되는 뮤지션들
코리안위클리  2021/05/06, 11:18:24   
작년 3월 20일 부터 폐쇄된 공연장 모습. Picture: Getty
똑같은 연주만을 반복하는 뮤지컬의 뮤지션들 월급 주기 아깝다?

런던 웨스트엔드 프로듀서인 카메론 매킨토시(Cameron Mackintosh-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캣츠, 메리포핀스, 해밀턴.. 프로듀서)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한 오케스트라 뮤지션을 반으로 축소하겠다는 의견을 끝내 확정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오케스트라 뮤지션 27명을 올 하반기 공연이 재개될 때 14명으로 축소하겠다는 이번 결정에 크게 반발이 일자 최근 텔레그라프(The Telegraph)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생각을 아래와 같이 말하는데요,
“내 공연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을 그 자리에 유지시키기 위해 정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은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리는 것입니다. 해고된 뮤지션들이 화가 났다는 사실에 미안하지만 왜 그들은 해를 거듭할 수록 똑 같은 연주를 반복해서 하길 원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이상하기 그지없습니다. 난 배우나 뮤지션들이 똑같은 연기와 연주만을 반복하는 일에 더이상 고용을 유지하고 싶지 않습니다. 공무원도 아니고 우리는 예술을 창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오케스트라 뮤지션의 숫자를 27명에서 14명으로 줄이는 것은 영국내 지방이나 해외 투어링에서 이미 오랫동안 적용했던 축소된 규모라 작품의 수준이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25년만에 다시 리바이벌 된 뮤지컬 미스 사이공과 Covid19전까지 공연되어지던 원작 레미제라블의 14명의 뮤지션들이 만들어낸 음악의 수준을 함께 의심해야 할 것입니다.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는 오페라의 유령에서 줄어든 뮤지션의 숫자와 상관없이 스펙터클 하고 더 호화로운 작품을 선보이는데 전혀 이상이 없을 것이라 장담하고 있습니다. 실제 뮤지션들보다 더 완벽한 음악을 선사하면서 이젠 음질 좋은 스피커로 쉽게 대체되는 환경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영국 공연계가 제작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장 먼저 채택한 듯 합니다.
세계 공연 시장의 제작, 유통을 주도해 왔던 영국 공연가에서의 이번 결정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공연장 수익이 줄어들고 또 코로나 방역으로 인해 인터벌(막간 휴식시간)을 폐지해야 하는 제작사로써는 운영비를 아껴야하는 절박한 상황임에 틀림 없으나 단순 비용 절감만을 위해 뜬금없이 30년 만에 고용불안을 맞이한 연주자들은 혹시 다른 공연에도 불똥이 떨어질까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영미 공연계 소식에 항상 주목해왔던 우리 한국 공연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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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공연장에서 인터벌(막간 휴식시간)이 사라질까?

지난 4월 첫주를 맞이하자 런던의 셰익스피어 글로브(Shakespeare’s Globe), 로얄 오페라 하우스(ROH), 국립극장(NT), 새들러스 웰즈(Sadler’s Wells) 같은 공연장에선 코로나 이후 첫 오프닝 계획을 발표하면서 마스크 착용 등, 강화된 공연장 위생 안전 관리에 더해 무대 위 공연 시간을 줄이고 관객의 불필요한 이동을 막기위해 인터벌도 폐지하겠다 입장을 발표했었는데요, 그러자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터벌을 살리자는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인터벌을 살려야하는 7가지 이유를 들고 나왔는데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동의가 되시나요?

1. 잡담을 나눌 수 있는 여유: 공연 장르는 인간의 사회적 경험이 주를 이루어야 하고 인터벌은 적어도 우리에게 그 경험을 완성할 수 있는 틈을 주는데 필수적 요소

2. 주의 집중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시 정비할 찬스: 어떤 사람들은 앉아있는 동안 움직임을 완전히 자기 통제하에 둘 수 있으나, 가끔 영국 유치원 선생님이 농담삼아 인용하는 “바지 속에 개미”가 들어간 사람처럼 쉬지않고 꿈틀대는 이도 있습니다. 약 1시간 정도 지나면 온 몸을 스트레칭해줘야 2막에 졸지않고 집중할 수 있어요.

3. 화장실 사용: 인터벌을 화장실 줄서는데에 모두 써버리는것이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인터벌이 없어지면 공연중에 해결해야 하는데 이건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10대 체조 선수가 아니라면 어둠 속에서 다른 사람의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남의 발을 밟지 않고 재빠르게 화장실을 탐구하고 다시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4. 술 한잔 마셔야..: 인터벌 드링크는 시어터 경험에 매우 중요합니다. 공연장에서 바 직원의 서비스를 받으며 지인들과의 사회적 경험을 나눌 수 있으며 또 극장 측에선 상당한 수입원이 되기에 장기적으로 티켓 가격의 하락에 기여하기도 합니다.

5. 인터벌 아이스크림: 시어터에서의 아이스크림은 외국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조금 이상한 전통입니다만 상당히 사랑스러운 간식입니다. 궁극적 무소음 스낵이며, 달콤함으로 열량을 증가해줄 수 있으며, 그 차가움은 인터벌 이후의 닭병(졸음)방지용으로 최고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6. 백스테이지 스텝에게 여유를: 인터벌 시간을 보내고 다시 객석으로 돌아와 2막이 시작되면 엄청나게 변해버린 무대에 놀란 경험이 있을꺼에요. 이런 전환은 충분한 인터벌이 있어야 가능하며, 배우들이나 무대 뒤 스텝들에게 안정적인 시간이 주어져야 실수 없이 효과를 발휘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술진들은 공연 중 엄청난 몰입을 하고 있어야 해서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7. 셰익스피어 시대부터 존재하던 DNA: 고대 그리스에서는 인터벌에 대한 기록은 없습니다. 물론 여성을 위한 화장지도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입니다. 셰익스피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스토리에서 두 번의 피크(1막 직전의 상승 곡선과 결말 전의 상승 곡선)가 소개됩니다. 현대 뮤지컬에선 최고의 넘버가 인터벌 직전에 소개 됩니다. 예를 들어 뮤지컬 위키드에서는 'Defying Gravity' 가 있고, 레미제라블에서는 'One Day More' 가 있죠. 그래서 인터벌이 되면 관객들은 바로 직전의 감동을 서로 나눌 수 있게 되고, 또 자리로 돌아와서는 2막에 펼쳐질 내용에 기대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비극은 중간에 끊김없이 한번에 끝까지 달려가 비극에 다다르는 것이 더욱 파워풀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될 듯합니다만, 여러분들은 인터벌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대로 없어지는 편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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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에든버러 프린지(Edinburgh Fringe) 축제 5월 부터 신청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 모습 @ilovestage.com 제공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 모습 @ilovestage.com 제공
 
올해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가 온-오프 라인 축제를 병행하기로 확정되면서 5월 5일부터 등록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축제는 8월 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 정말 “어떤 형태로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미지수”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등록된 예술가들과 공연장은 새롭게 정비된 온라인 ‘프린지 플레이어(Fringe Player)’의 접근이 허용되며 실제 에든버러의 극장에서 공연을 하게 될지 아니면 온라인으로 소개가 될지 향후 축제 조직 위원회가 함께 결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참가자들이 더 많이 돌아올 수 있도록 등록비를 25%할인할 방침이며, 조직위에서는 예술가들의 혼선을 없애기 위해 최대한 지원과 조언을 하기로 했는데요, 현재 스코틀랜드 정부에서는 약 400석 기준으로6월부터 실내 공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만약 예상대로 진행이 된다면 이 시기부터 축제 티켓 판매가 시작될 것 같네요.
무엇보다 정부의 추가 지침을 따라야겠지만 올 에든버러 축제의 등록을 시작하게 된 것은 영국을 포함한 세계 공연계의 큰 결정이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엄청난 발걸음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를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린지 플레이어’ 또한 움츠렸던 예술가들이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고안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에든버러 국제 축제(The 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역시 프린지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하니 8월 에든버러가 코로나를 극복하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기대해 봅니다.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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