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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심금 울리는 명화 Noli me Tangere
코리안위클리  2020/12/17, 12:37:21   
Titian / Noli me Tangere (1514년) / 캔버스 유화 / 110 X 92cm / 내셔널 갤러리 소장

‘나를 만지지 말라 Touch me not’
내셔널 갤러리 ‘이달의 명화’ 1942년 최초 선정 작품

친한 사이끼리 신체적 포옹이나 악수 혹은 대면접촉이 그리운 것은 인간이 가진 당연한 감정이다.
영국서는 부모와 아들 딸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자가 일상에서 만날 때마다 하는 인사인 신체적 육체적 맞닿음이나 허그를 판데믹으로 약 10개월 가까이 하지 못하거나 제한을 받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림 제목 ‘Noli me Tangere’는 라틴어로 ‘나를 만지지 말라’ 혹은 ‘내게 매달리지 말라’는 뜻이다. 멋있는 듯하고 또한 수수께끼 같은 궁금점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알게 된 막달라 마리아에게 그리스도가 말씀한 ‘이해가 쉽지 않은’문장이다.
그림 등장인물은 그리스도(왼쪽)와 막달라 마리아Mary Magdalene 단 두 명이다.
향유 용기를 왼손에 움켜잡고 땅을 짚은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옷자락이나 신체적 접근 시도를 하는 듯하다. 왼손에 긴 괭이를 잡은 그리스도가 몸을 왼쪽으로 틀어 알파벳 C처럼 우아하게 곡선을 만들어 피하려는 듯 보인다. 정신적 사랑 플라토닉을 표현하는 모습이 발레에서 남녀 무용수가 함께 춤을 추는 파 드 되(pas de deux)의 고상하고 기품이 느껴지는 장면이라 표현하는 평론가도 있다.
구도를 보면 오른쪽 상단에서 타고 내려오는 언덕선이 그리스도의 희어진 몸과 이어진다. 그림 약간 왼쪽 위치 높은 나무는 공중에서 수직 가까이 사선으로 내려오며 마리아 얼굴과 등을 부드럽게 타고 땅까지 이어진다. 비대칭 X자형 구도인데 화가가 절묘하게 의도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16세기 거장 티샨은 요한복음 20장 17절 (14∼18절)을 묘사한 것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시니”
2차 세계대전(1939∼45)이 시작 된 후 내셔널 갤러리가 소장했던 2천 여점의 ‘보물’은 독일의 공습에 대비해 웨일즈 북쪽 소재 광산에 비밀 보관중이었다.
1942년 영국 유력 일간지 더 타임즈에 독자투고가 실린다. “처절한 전쟁중이지만 내셔널 갤러리가 그림 예술을 그리워하는 국민을 위해 1∼2점의 작품을 선정해 전시하면 어떨까”였다.
미술관 운영위원회가 이 제안을 받아들인 후 이 <나를 붙들지 말라>를 가장 먼저 선정해 모든 사람이 감상할 수 있도록 입구 계단 위에 걸었다. (폐관 후엔 전시 작품을 다음 날 아침까지 지하실 깊은 곳에 보관했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이 달의 그림 Pictures of the Month> 탄생이다.
<나를 만지지 말라>는 당시 영국인의 심금을 울렸다.
전쟁터에 나간 가족 형제 친구의 생명과 안부의 궁금함과 함께 실체 확인을 한없이 그리워하는 국민이 태반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지고 안고 싶은 국민 정서를 울렸기 때문이다.
어쩌면 전장에서 이미 전사한 ‘그 사람이나 그 님’이 예수처럼 ‘나는 곧 하늘나라(천국)에 올라가니 땅에서의 모습(형상/기억)에 집착하지 말라’ 또는 ‘나를 만질 수 없다’는 메시지를 이 그림을 통해 관람자에게 전하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기에.
한편으로 이 그림은 ‘터치(접촉)’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접속의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상당하다.
어느 쪽 해설이든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우울하고 암담함을 경험하는 이 시기에 정신적 울림을 주는 마스터 작품이다.

▣ 화가  티샨  Titian (Tiziano Vecelli) 1490?-1576

베네치안으로 이태리 전성기 르네상스 시대 16세기 대표화가.
다양한 스타일의 그림 골격을 세운 거장.
구도와 색상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후대 미술가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침.
당시 아주 비싼 선명한 블루 염료(울트라마린, 라피스 라줄리)를 적절 사용해 바다나 하늘 묘사에 뛰어났다.

대표작 : 바쿠스와 아리아드네 (내셔날 갤러리)

 Titian / Bacchus and Ariadne (1520-1523년) 캔버스 유화 / 175 X 190cm / 내셔널 갤러리 소장
 Titian / Bacchus and Ariadne (1520-1523년) 캔버스 유화 / 175 X 190cm / 내셔널 갤러리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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