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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몰든에 탈북자 500명 거주 <리틀평양> 등장
코리안위클리  2019/06/26, 07:47:18   
▲ 런던 중심가에서 기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뉴몰든역

NHK 심층보도, 한국식당·한국인 운영 슈퍼서 일하며 정착
한국으로 왔다 ‘탈남’한 사람도, ‘영어교육’ 지원단체도 등장


영국 런던의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뉴몰든역 일대에 탈북자 500여명이 정착하면서 ‘리틀 평양’이 생겨났다고 NHK가 24일 보도했다.
1970년대부터 한국인이 많이 거주, 말이 통하는 것은 물론 문화적으로도 생활이 쉬워 2000년대부터 탈북자가 다수 몰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500여명의 탈북자가 거주하고 있다.'
역 앞 거리에는 낮익은 빨간 색 2층 버스가 다니고 거리 곳곳에서 한글 간판을 찾아볼 수 있다.'
NHK 취재팀이 도로변의 한 한국식당에 들어가 점원에게 “북한에서 온 사람을 아느냐”고 묻자 “우리 식당에도 북한 출신이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식당안을 둘러보는데 한 40대 남자가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종업원이 “저 사람도 북한에서 온 사람”이라고 일러줬다.
그에게 영국 생활이 어떠냐고 묻자 웃으면서 “나는 해피(행복)하다”고 영어로 대답했다. 더 자세히 물으려고 하자 입을 다물었다. ‘리틀 평양’에는 한국계 슈퍼에서 일하는 탈북자도 있지만 깊은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고 한다.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리틀 평양에 사는 김주일씨를 만났다. 국경지대의 강을 헤엄쳐 건너 중국으로 탈출한 그는 동남아시아를 겨쳐 12년전 영국에 왔다. 지금은 영국을 거점으로 북한의 인권실태 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영국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북한에 남은 가족 때문이다. 북한 체제에 의문을 느껴 외국으로 나오려고 했지만 북한이 적으로 간주하는 미국 등지로 가면 가족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북한과의 대립이 미국 만큼 심각하지 않은 유럽을 목표지로 정했다. 그는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다며 “다른 어느 나라에 사는 탈북자 보다 좋은 환경”이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민주주의가 발달한 영국에 살면서 “북한의 상황을 밖에서부터 바꿔가고 싶다”고 생각한 게 현재의 활동으로 이어졌다.
탈북자가 영국을 목표지로 삼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일단 한국으로 빠져 나왔지만 ‘탈남(脫南)’해 영국으로 온 사람들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많은 한국사회에 적응하지 못했고 한국인들이 ‘북에서 온 사람’으로 보는데서도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북이건, 남이건 상관없이 ‘코리안’으로 보는 경우가 많이 ‘북한’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자녀에게 영어로 교육을 받게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
영국은 2000년에 북한과 수교했다. 서유럽에서는 가장 빨리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의 하나다. 영국은 평양에, 북한은 런던에 각각 대사관을 두고 있다.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북한과 국교를 맺고 있다. 유럽도 미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북한핵과 인권문제에 강경한 입장이지만 정기적으로 회합을 하거나 현지에 대사관을 설치하는 등 강온 양면정책을 유지하면서 북한에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2001년에는 유럽연합(EU)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는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회담에서 미사일 발사실험 일시 동결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희망을 안고 영국으로 건너와도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살기는 쉽지 않다. 가장 큰 벽은 언어다. 영어를 잘 못하면 일할 곳을 찾기 어렵고 병원 등 일상생활의 모든 게 어렵다. 작년에 뉴 몰든에 사는 탈북자의 고뇌를 그린 ‘리틀 평양’이라는 다큐멘터리영화가 개봉됐다. 영화는 탈북자인 남성이 고향에 남은 가족을 생각하거나 영국에서 자라 한국어를 못하는 어린이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 등을 적나라하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리틀 평양에서는 탈북자 지원 활동도 시작되고 있다. 2017년 활동을 시작한 새로운 지원단체 ‘Connect;North Korea’는 탈북자들의 가장 큰 난관인 영어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생활상담과 카운셀링 외에 탈북자의 경험과 현실을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 탈북자 출신으로 이 단체 멤버인 한 여성은 “나 자신도 처음엔 영어를 몰라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오는 프린트물 등 교육은 물론 병원이나 전기문제 같은 일상생활도 크게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다른 나라 난민에 비해 영국 탈북자는 역사가 짧고 지원체계도 갖춰져 있지않은 만큼 이런 지원단체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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