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한리 굽이굽이 산자락 돌아가면 저문날 가을 햇살이 하얗게 피어난다 가을 낙엽송 가지마다 노을 곱게 물들면 억새풀 마른풀꽃 어스름에 조용히 눈감고 잠이든다 천년을 흘러도 변치않을 너의 숨결 아 아 깊은 골 물한리 아름다운 가을산이여 아 아 깊은 골 물한리 꿈을 꾸는 가을산이여 어둠 깊어 적막은 달빛 타고 흐르는데 물소리 맴돌고 돌아 하얗게 부서진다 골짜기 굴러도 옥빛 푸른 미소지으며 깊어가는 가을밤 내 가슴에 별을 헤며 밤새 흐르네 천년을 흘러도 변치않을 너의 숨결 아 아 깊은 골 물한리 아름다운 가을산이여 아 아 깊은 골 물한리 꿈을 꾸는 나의 노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