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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2, 19:17:36
dudu
추천수 :
637
| 조회수 :
3159
모깃불이 타는 여름밤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한여름의 열기를 피해 많은 사람이 밤에 피서를 떠났는지 서울 강변도로를 달리는 차들의 불빛이 반짝인다. 그때 앙칼진 모기 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나는 주저 없이 모기퇴치용 스프레이를 뿌려댔다.
닫힌 공간에서 가차 없이 모기를 죽이다 보니, 어린 시절을 보낸 시골집에서 모깃불을 피우던 때가 생각난다. 보릿대, 약쑥, 칡솔나무 가지를 태우는 알싸한 연기향은 모기를 쫓는 효력과 더불어 여름밤의 운치를 더했다.
반딧불이 두엄 위를 날아다니는 한밤, 집 안 가득 퍼져 나가는 매캐한 모깃불 연기를 쐬며 가족과 이웃들이 평상에 모여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우물 속 두레박에 담가둔 수박을 나누어 먹다 보면 어느새 모깃불은 혼자 타들어가고, 여름밤은 점점 깊어갔다.
집 앞 시냇가에 사는 물고기가 위로 솟았다 수면에 떨어지면서 내는 투명한 음향, 자욱한 풀벌레 속삭임이 눈에 선하다. 유난히도 긴 여름밤, 다듬이질하다 부채를 부쳐 주며 들려주시던 할머니의 옛날이야기…. 모깃불을 피우며 보낸 여름밤의 풍경은 지극히 일상적이며 소박한 생활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시골에서도 모깃불 대신 다양한 모기향이 등장해 번거롭게 모깃불을 피울 일이 없어졌다. 그만큼 모든 것이 편리하고 간편해졌다. 하지만 모깃불 피워 놓고 평상에 앉아 별을 바라보는 낭만이나 옥수수를 나누어 먹던 이웃간의 인정이 사라진 삭막한 시대를 살아간다. 평상 위에 누워 올려다보던 밤하늘은 얼마나 아름답던지! 밤하늘 가득 보석을 함빡 박아 놓은 것처럼 별천지를 이룬, 그야말로 별의 심포니였다.
나는 흰 박꽃이 핀 초가지붕 위로 모깃불이 피어오르고, 샘물 같이 깨끗하고 총총한 별들을 세다 잠들었던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린다. 내 영혼의 한 부분을 베어 놓고 온 것처럼.
김영련 님 /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4동
이글은 (좋은생각)에서 퍼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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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duna
2007/10/09, 14:55:11
글을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쓰기도 하시겠군요.
<글나눔>을 갖고 싶군요.
http://cafe.daum.net/dunabow
IP : 71.XXX.21.55, ppp-71-136-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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