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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고무신
2006-12-11, 23:42:00 10월생	추천수 : 256 \| 조회수 : 2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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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1970년 <BR>국민학교 1학년때인가 봅니다. <BR>새학기 기념으로 어머니께서 껌정고무신을 사주셨습니다. <BR>새 고무신이라 바닦엔 밥테기 모양이 선명하지요. <BR>몇일 지나지 않아 복도신발장에서 누군가 가져가 버렸습니다. <BR>그런데 어머니께서는 <BR>아무말도 하지 않으시고 시장통 신발가게에서 신발을 또 사주셨습니다. <BR>그리고는 정지 가마솥 아궁이에 <BR>부지깽이를 빨갛게 달구시더니 <BR>까망고무신 앞쪽에 부지깽이로 표시를 해 놓습니다. <BR>지난번 것도 이렇게 표시를 해 놨답니다. <BR>헌데 누군가 또 가져가 버렸습니다. <BR>난감했지만 남은 헌 신발을 신고 집으로 왔습니다. <BR>어머니께서는 <BR>다음날 수업중에 학교로 찾아 오셨습니다. <BR>선생님께 말씀드리고는 어머니께서 표시해 놓은 신발을 찾았던 기억이 <BR>가물하게 생각납니다. <BR>한개만 찾았나 두개를 다 찾았나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BR><BR>근데 <BR>저는 새 고무신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BR>왜냐면 <BR>겨울에 눈을 볼록하게 쌓아서 미끄럼을 타는 놀이에서는 <BR>새 고무신은 잘 미끄러지지가 않아서 <BR>닳아진 고무신 신은 친구들이 부러웠거든요. <BR>바닦이 미끈하게 낡은 고무신은 잘 미끄러지고 <BR>등하교길 학교 언덕배기 썰매엔 으뜸이었기 때문이었죠 <BR><BR>모래밭에서는 기차로 <BR>물에서는 고무신 배로 <BR>어떤때는 송사리나 미꾸라지를 담는 그릇이고 <BR>꿀을 먹는 벌을 낚아채서 빙글빙글 돌려 잡았던 <BR>千의 놀잇감이었던 깜장고무신 <BR><BR>친구들도 보고잡고 <BR>금년 김장하러 시골에 가면 <BR>그때 제가 어려서 기억하지 못하는 고무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BR>여쭤봐야겠습니다. <BR><BR>오늘은 까망고무신에 귀대고 어머니의 모습을 듣고 싶습니다. <BR>어머니 <BR>사랑합니다. <BR>건강하게 오랜동안 우리곁에 있어주시길...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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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글.강경남> 배경음악: Gontiti-방과후 음악실</DIV></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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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style="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10px; PADDING-BOTTOM: 5px; PADDING-TOP: 5px"></TD></TR></TBODY></TABLE><BR><BR><BR><BR><EMBED src=mms://vod3.khan.co.kr/morning/m-20061123.wma width=71 height=24 hidden=true volume="100%" autostart="true" loop="-1" borde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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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2]


보나파르트	2006/12/14, 14:54:45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제가 어릴적 87년만해도 할아버지가 쓰시던게 기억남니다... 아 그런데 왜이리 슬퍼지는지 ㅠㅠ
IP : 200.XXX.159.150, samsung-S9-0-0-dist02



10월생	2006/12/18, 00:10:24
보나파르님.. 즐거운 추억만 생각하시고 슬퍼하시지 마세요.. ^^ 지금은,, 진작 괜찮아지셨지요? ^^ 항상 건강하시길.. (__)
IP : 221.XXX.45.131,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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