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를 무척 좋아하는 아가씨가 퇴근길에 바나나 세 개를 사들고 지하철을 탔다. 마침 지하철이 초만원이라 아가씨는 바나나가 뭉그러지지 않게 하려고 양쪽 바지 주머니에 하나씩 넣고 뒷주머니에 하나를 넣었다.
그러나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다 보니 양쪽 주머니에 있는 바나나는 으깨지고 뒷주머니에 넣어둔 바나나만 성했다
아가씨는 그것마저 으깨질까 봐 꼭 움켜쥐고 있었다. 한참 뒤 아가씨 뒤에 서 있던 군인이 그녀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아가씨, 저 이제 내려야 되는데요.”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