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인터넷 상에 우리나라 보건계열 학생들이 해부용 시신으로 장난을 치는 사진이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도 남녀 의대생들이 유골을 함부로 다루는 사진이 유출돼 논란이 됐었는데 이번에는 국내 대학생들의 지각 없는 행동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국내 한 보건대학 대학생들이 지난해 7월 중국으로 해부학 실습을 갔다 찍은 사진들입니다.
실습을 갔던 한 학생이 이 사진들을 미니홈피에 올리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부학 실습 때 사용하는 기증된 시체, 의학 용어로는 '카데바'라고 하는데요.
이 카데바로 장난을 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방부처리한 시신에서 장기와 뇌 등을 꺼내 들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또 사진 아래에는 "쾌감이 느껴진다"는 등의 장난스러운 글까지 올렸는데, 이 문제의 사진들이 각종 홈피와 게시판, 또 인터넷 포털에 퍼지면서 누리꾼들 사이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예비 의료인으로서의 품성이나 시신 기증자에 대한 존경심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파문이 일면서 이른바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학생들의 실명과 소속 대학, 미니홈피 주소, 휴대전화 번호까지 알려져 학생들에 대한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현재 미니홈피는 폐쇄된 상태고요,
소속 대학에서도 대책회의를 열고, 교칙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부족한 예비 의료인들의 태도가 많이 아쉽지만 아직 어린 학생들인 만큼 마녀사냥 식의 비난 또한 자제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