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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할아버지가 무서워? 며칠 전에도 할아버지 봤잖아. 마스크도 벗을게. 이젠 됐지?” 지난달 31일 오전, 인천 연수동에 자리 잡은 인천연일학교 건물 1층 치과보건소.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반백의 할아버지가 진찰의자에 누워 울먹이는 학생을 달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이가 잘 자랐는지 사진만 찍을 거야. 아∼ 해봐. 그래, 이젠 됐다.”
10여분간 아이와 씨름 끝에 치료를 마친 할아버지. 아이를 문 밖까지 배웅하면서 “이 잘 닦아야 한다”며 손까지 흔든다.
“정상적인 아이들도 치과에 가는 걸 두려워하는데, 이곳 장애아 학생들은 더 무서워해요. 치료 받을 때면 몸부림치며 저항하곤 하지요. 허허허.”
잠시 짬을 내 마주앉은 우광균(78) 할아버지. 그의 공식 직함은 인천연일학교 치과보건관리소 소장. ‘의사 선생님’ 대신 ‘치과 할아버지’로 통하는 우 소장은 초등부에서 고등부까지 350여명의 정신지체장애아들의 치아를 치료하고 관리해주고 있다. 보수가 없는 직장생활이지만, 아침 9시면 어김없이 출근한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에만 근무하면서 하루 평균 10여명의 아이들을 돌본다.
“그래도 지금은 아이들과 무척 친해진 거예요.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아이들을 달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1년간은 치료하기보다는 아이들의 두려움을 없애는 데 더 신경을 썼다니까요. 지금은 친할아버지처럼 옆에 와서 안기고 치아를 자랑하며 활짝 웃곤 하지요.”
흰색 가운 대신 귀여운 아기공륭 돌리가 그려진 분홍색 앞치마를 손수 만들어 입은 것도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서였단다. 이젠 장애아들에게 무서운 치과 의사가 아닌 자상한 할아버지가 된 우 소장. 인천에서 40년간 운영해온 ‘우치과’를 정리하고 이곳으로 출근한 지도 벌써 8년째란다.
“누구나 그렇듯이, 나이 60을 넘어서고 보니 문득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게 됩디다. 만감이 교차했지요. 그동안 치과의사로서 부족함 없이 살아왔고, 내 자신과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왠지 마음 한구석은 허전하기만 했어요. 그러면서 기운이 남아있을 때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사회에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곳이 바로 인천연일학교. ‘그래 그곳에서 장애아들을 위해 남은 인생을 보내는 것도 내겐 아주 보람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곧바로 학교를 찾아 뜻을 전했다.
교장 선생님은 반색을 하면서도 “시설을 마련해줄 여력이 없고, 보수도 줄 형편이 안 된다”며 머뭇거렸지만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단다. 그는 자신이 쓰던 치과 관련 기자재 대부분을 기증하고, 심지어 사비를 들여 장애아들에게 필요한 기구도 마련했다. 함께 호흡을 맞춰온 신옥경 간호사까지 동행했다.
“처음 1∼2년엔 치료에 중점을 뒀지만 지금은 예방에 주력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충치 발생률이 매우 낮아요. 정상적인 아이들과 비교해도 치아상태가 좋은 편이지요.”
우 소장은 1년에 두 차례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도포 치료를 실시한다. 아이들의 치아에 불소를 씌우는 이 치료 덕분에 현재 이곳 아이들의 충치 발생률은 매우 낮은 편. 그가 이곳에 왔을 당시만 해도 아이들 중 53%가 심각한 충치를 앓고 있었는데 현재는 24% 정도로 줄었다. 그것도 대부분 가벼운 충치다.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는 36%에서 13%로, 치열이 잘못된 아이도 46%에서 14%로 크게 줄었다. 일반 학교보다 2배 이상 많았던 충치 등 구강질환 환자 수가 이젠 일반 학교보다 더 적어진 것이다.
이곳 아이들은 개인별 진료카드를 갖고 있다. 우 소장과 신 간호사가 손수 만든 이 카드에는 입학할 때부터 초·중·고등부를 거쳐 졸업할 때까지 개인의 치아에 관한 모든 자료가 담겨 있다.
“학창시절을 모두 이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의 치아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개인별 카드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만들기가 쉽지 않았어요. 3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요. 이젠 개인별 카드만 꺼내면 아이들의 치아상태를 훤히 꿰뚫게 됐지요.”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그는 지금이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단다. 자신과 가족이 아닌,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게 큰 즐거움이라는 우 소장.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남은 인생을 장애아 학생들과 함께할 것”이라는 그는 “내가 떠나도 누군가가 내 뒤를 이어 이 아이들을 돌봐주겠죠”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선교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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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나폴레옹
2006/12/05, 18:44:03
좋은얘기 잘 듣고갑니다... 라잇팻님.
IP : 200.XXX.159.150, samsung-S9-0-0-dist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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