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양성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비교하면 중국은 기후도, 민족도, 언어도, 생김새도 다양한 반면, 한국은 단일민족국가임을 자랑할 정도로 단순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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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는 다양성에 있습니다. 다양성은 힘입니다.
현재 세계최강 미국은 `이민의 나라`이고 그 전의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화란도 대외개방을 통한 다양성으로 세계최강, 또는 그에 준하는 실력을 갖췄던 나라들입니다.
중국의 경우, 중국인들이 특히 자랑하는 당나라는 다른 왕조에 비해 개방의 폭이 커 `태평성대`를 풍미했다고 합니다.
세계화는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한국은 어떻습니까?
`...한국은 단일민족국가임을 자랑할 정도로 단순한 것 같다...`
너무 빈약하군요. 단일민족이라는 것도 수긍하지 않지만(역사를 통해 수많은 이민족의 피가 섞였음) 설사 성스럽고 거룩한 단일민족이라 하더라도 이는 자랑이 아닙니다. 적어도 세계화(세계화=개방, 단일민족=폐쇄)의 시대에서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자랑스러울 지 몰라도 일반적인 외국인, 세계 보편의 시각으로는 의아스럽고 황당(?)스럽군요.
남들이 인정해 주어야 자랑이 성립하는데, 외국인들이, 세계인이 황당해 하는 자랑은 좀 모자라는 행위가 아닐까요?
과연 어느나라 어느 외국인이 '단일민족 한국인'을 부러워 할까요? 다민족 국가 중국인들이? 이민국가 미국인들이? 틀림없이 그들은 `단일민족` 자체를 인정하지 않을겁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단일민족` 자체에 관심이 없을 겁니다.
제가 알기로는, 무시는 받았을 지 언정 부러움을 산 적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단일언어 사용에 따른 사회안정 따위의 차원에서는 부러움을 살 수도 있습니다. 인도같이 복잡한 언어 사용국으로부터... 그렇지만 단일언어 사용국은 한국 만이 아니죠.
우리 한국인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사용하는 코리언`일 뿐이지, 국수적, 민족주의적 개념이 포함된 `단일민족 한국인`이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바꿔 표현하면 `단일민족 한국인`에 대해서 "한국인끼리 북치고 장고친다"고 세계인들이 비웃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혈통적인 `단일민족 한국인`은 과학적으로 입증이 못되고, 민족주의적이고 국수주의적인 `단일민족 한국인`은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부러움은 커녕, 견제 또는 비웃음만 살 지도 모른다는 걱정입니다.
오히려 주변 강대국들 군비확대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북한 미사일발사에 따른 일본의 군사확대 처럼)
`단일민족 한국인`은 민도가 낮았던 해방 당시 국민 계도용으로 효용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세계화에 부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다행스럽게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들어오는데 이를 국운상승의 계기로 삼지 못하고 오히려 인종차별의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참 답답합니다. 이 같은 행위는 세계화가 아닌 폐쇄화가 아니겠습니까?
고추장 된장 式의 사고 만이 아니라 치즈, 햄...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김치 만이 아니라 서양식, 인디언식, 그 밖의 여러 방식들의 샐러드를 먹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2-3일 간의 해외여행에도 김치, 된장, 고추장을 붙이고 다니는 유치찬란한 행동을 자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성이 힘이 되고 이러한 힘이 모여서 국력이 됩니다.
지금 한가하게 단일민족(?) 운운할 때가 아닙니다 (남들이 들으면 아마 웃을겁니다).
조선 후기 썪어빠진 관료들의 행태와 유교이론에만 매달려 세계화에 편승한 일본의 제물이 된 역사를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걱정입니다.
저는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뿐만 아니라 강원도 산골에서도) 까만 생머리와 함께 금발도 보고 싶고 붉은 머리카락도 대하고 싶고 흑인의 곱슬한 머리카락도 만져보고 싶고 갈색 머리도 보고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