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보다 작은 테디 베어 (Teddy Bear)
테디 베어의 테디(Teddy)는 미국의 제26대 대통령인 테오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곰사냥터에서의 에피소드가 그의 우직한 성품과 어우러져 곰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게 되었고, 이 시기에 독일에서 만들어진 곰인형이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선을 보이면서 그 인형에 루스벨트의 애칭을 따서 테디 베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날까지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곰인형의 보통명사가 되었다.
최초의 테디 베어는 1903년에 탄생되었는데, 독일의 마르가르테 슈타이프가 봉제로 곰인형을 만든 것이 시초이다. 처음으로 선보인 이 곰인형에 사람들은 모두 신기해 했고, 미국의 한 무역회사에서 이 곰인형들을 독일의 슈타이프사로부터 수입하여 미국에 첫선을 보임으로써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초창기의 테디 베어는 꼼꼼한 수작업을 이용해 오랜 시간을 들여 하나씩 만들어내는 고급품이었으므로 가격도 비싸서 주 고객층은 유럽이나 미국의 상류층들이었다. 그러나 그후에는 공장에서 대량생산되어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곰인형이 되었다. 한편, 초창기의 전통적인 테디 베어를 고수하는 마니아들이 늘어나면서 전세계에 걸쳐 조직된 동호회를 중심으로 테디베어 만들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테디 베어 열풍은 미국·유럽을 거쳐 아시아 등지로 퍼져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완구가 되었다. 테디 베어의 매력은 단순한 동물인형의 차원을 넘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