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오후 퇴근길에 삼성역 반디앤루니스에 갔다.
책이 읽고싶었다.
바다위에떠있는 여자의 모습의 표지 몽환적이다. 불안하다.하지만 희망도 보인다...
.그리고 뒷면에 한번 죽도록 절망하는 이들이라면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서영훈적십자총재(평소 존경하던 인물)와 무진기행 저자 김승옥씨의 추천사만 보고 덜컹 사들고
집으로 가는 좌석버스에 올랐다...비는 내리고 나는 책을 읽다가 빠져들었고...밤새책을 읽었다..
우울증과 인간의 배신, 그리고 욕정속에서 자살여행을 떠난 혜미....
죽어가는 여기자 혜미
주식으로 아파트를 날리고 필리핀으로 무작정 떠나는 주인공은 이곳에서 뿌리 뽑힌 채 방황하는 20대들과 이혼녀, 선교사, 사업가 등을 만난다.어린 시절 어머니의 부정을 보고 동성애 성향을 가지고 있는 안토니오, 미국 유학 후 군대영장이 나오자 페루 등을 전전하다가 필리핀으로 온 마약쟁이 토마스, 골프를 가르치며 새로운 남자를 찾아나서는 섹시한 이혼녀 제시카, 그리고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아프리카 오지 등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야훼의 존재를 알리려는 친구인 탤런트 일우,...그밖에 사이버상에서 알게된 폐인 주식전업자, 히키꼬모리, 해커들이 등장한다.너무 재밋게 읽었다..우울하지만 ............한번권해주고싶다...필리핀이 아닌 뉴질랜드사는 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