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통합검색
뉴스
업소록
커뮤니티
재미넷
전체기사
|
핫이슈
|
영국
|
한인
|
칼럼
|
연재
|
기고
|
스포츠
|
연예
|
한국
|
국제
|
동영상
|
포토뉴스
전체 갤러리
|
추천 갤러리
|
한인행사
|
현지 이벤트
|
여행/관광지
|
해외화제
|
자료사진
|
기타
알림방
|
독자투고
|
영국 Q&A
|
유학,이민
|
자유게시판
|
구인,구직
|
사고,팔고
|
자동차 매매
|
부동산,렌트
|
각종서비스
|
구인
|
구직
업체정보
|
상품정보
|
업체등록
|
업체관리/상품등록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랭킹 베스트
풍경/여행
화제/토픽
유머/엽기
연예/스타
섹시/미녀
만화/캐릭터
음식/먹거리
영화/비디오
음악/MV
지구촌 한인
책/잡지
재미넷
≫
재미넷 포토
재미넷 랭킹 베스트
조회수 베스트
이명박 "기왕 이렇게 된 거.." 논란,..
2
바람으로 움직이는 ????
3
재미있는 사진 모음
5
크로아티아의 환상적인 폭포
4
환상적인 그리스 해안 Greek Coas..
3
"더 늦기 전에 남 위해 살고 싶었죠”
2006-09-07, 15:38:56
Light Pets
추천수 :
182
| 조회수 :
1988
“으앙∼” “할아버지가 무서워? 며칠 전에도 할아버지 봤잖아. 마스크도 벗을게. 이젠 됐지?” 지난달 31일 오전, 인천 연수동에 자리 잡은 인천연일학교 건물 1층 치과보건소.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반백의 할아버지가 진찰의자에 누워 울먹이는 학생을 달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이가 잘 자랐는지 사진만 찍을 거야. 아∼ 해봐. 그래, 이젠 됐다.”
10여분간 아이와 씨름 끝에 치료를 마친 할아버지. 아이를 문 밖까지 배웅하면서 “이 잘 닦아야 한다”며 손까지 흔든다.
“정상적인 아이들도 치과에 가는 걸 두려워하는데, 이곳 장애아 학생들은 더 무서워해요. 치료 받을 때면 몸부림치며 저항하곤 하지요. 허허허.”
잠시 짬을 내 마주앉은 우광균(78) 할아버지. 그의 공식 직함은 인천연일학교 치과보건관리소 소장. ‘의사 선생님’ 대신 ‘치과 할아버지’로 통하는 우 소장은 초등부에서 고등부까지 350여명의 정신지체장애아들의 치아를 치료하고 관리해주고 있다. 보수가 없는 직장생활이지만, 아침 9시면 어김없이 출근한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에만 근무하면서 하루 평균 10여명의 아이들을 돌본다.
“그래도 지금은 아이들과 무척 친해진 거예요.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아이들을 달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1년간은 치료하기보다는 아이들의 두려움을 없애는 데 더 신경을 썼다니까요. 지금은 친할아버지처럼 옆에 와서 안기고 치아를 자랑하며 활짝 웃곤 하지요.”
흰색 가운 대신 귀여운 아기공륭 돌리가 그려진 분홍색 앞치마를 손수 만들어 입은 것도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서였단다. 이젠 장애아들에게 무서운 치과 의사가 아닌 자상한 할아버지가 된 우 소장. 인천에서 40년간 운영해온 ‘우치과’를 정리하고 이곳으로 출근한 지도 벌써 8년째란다.
“누구나 그렇듯이, 나이 60을 넘어서고 보니 문득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게 됩디다. 만감이 교차했지요. 그동안 치과의사로서 부족함 없이 살아왔고, 내 자신과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왠지 마음 한구석은 허전하기만 했어요. 그러면서 기운이 남아있을 때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사회에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곳이 바로 인천연일학교. ‘그래 그곳에서 장애아들을 위해 남은 인생을 보내는 것도 내겐 아주 보람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곧바로 학교를 찾아 뜻을 전했다.
교장 선생님은 반색을 하면서도 “시설을 마련해줄 여력이 없고, 보수도 줄 형편이 안 된다”며 머뭇거렸지만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단다. 그는 자신이 쓰던 치과 관련 기자재 대부분을 기증하고, 심지어 사비를 들여 장애아들에게 필요한 기구도 마련했다. 함께 호흡을 맞춰온 신옥경 간호사까지 동행했다.
“처음 1∼2년엔 치료에 중점을 뒀지만 지금은 예방에 주력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충치 발생률이 매우 낮아요. 정상적인 아이들과 비교해도 치아상태가 좋은 편이지요.”
우 소장은 1년에 두 차례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도포 치료를 실시한다. 아이들의 치아에 불소를 씌우는 이 치료 덕분에 현재 이곳 아이들의 충치 발생률은 매우 낮은 편. 그가 이곳에 왔을 당시만 해도 아이들 중 53%가 심각한 충치를 앓고 있었는데 현재는 24% 정도로 줄었다. 그것도 대부분 가벼운 충치다.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는 36%에서 13%로, 치열이 잘못된 아이도 46%에서 14%로 크게 줄었다. 일반 학교보다 2배 이상 많았던 충치 등 구강질환 환자 수가 이젠 일반 학교보다 더 적어진 것이다.
이곳 아이들은 개인별 진료카드를 갖고 있다. 우 소장과 신 간호사가 손수 만든 이 카드에는 입학할 때부터 초·중·고등부를 거쳐 졸업할 때까지 개인의 치아에 관한 모든 자료가 담겨 있다.
“학창시절을 모두 이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의 치아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개인별 카드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만들기가 쉽지 않았어요. 3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요. 이젠 개인별 카드만 꺼내면 아이들의 치아상태를 훤히 꿰뚫게 됐지요.”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그는 지금이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단다. 자신과 가족이 아닌,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게 큰 즐거움이라는 우 소장.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남은 인생을 장애아 학생들과 함께할 것”이라는 그는 “내가 떠나도 누군가가 내 뒤를 이어 이 아이들을 돌봐주겠죠”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선교 기획위원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1]
나폴레옹
2006/12/05, 18:44:03
좋은얘기 잘 듣고갑니다... 라잇팻님.
IP : 200.XXX.159.150, samsung-S9-0-0-dist02
이름
비밀번호
[등록글 : 2522, 페이지 : 87/91]
[직찍] 루즈역 야경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등록자 : 찍새
조회수 : 1494
비데의 용도
[1]
등록자 : 백수
조회수 : 2014
닮은꼴 2탄
[1]
등록자 : 오완호
조회수 : 1332
모래예술
등록자 : 오완호
조회수 : 1359
귀여운 자슥들
등록자 : 오완호
조회수 : 1690
난 멋진 사나이!!
등록자 : 오완호
조회수 : 1564
문자 유형
등록자 : 오완호
조회수 : 1411
왜 기도해야 합니까?
등록자 : Light P..
조회수 : 1883
군인은 방어가 생명?
등록자 : 사튀밥
조회수 : 1507
천부적인 재능
[1]
등록자 : 예술가
조회수 : 1736
oo OO oo oo
[4]
등록자 : 올챙이
조회수 : 2012
사람갖고 숫자놀이 하기
등록자 : 사튀밥
조회수 : 1329
골프 경기 19번 홀
등록자 : 사튀밥
조회수 : 2101
상어입속에....
등록자 : 유용일
조회수 : 1705
엽기사진들 모음
등록자 : ㅎㅎㅎ
조회수 : 2381
웃긴사진들
[1]
등록자 : Min
조회수 : 1594
콤비 튜닝 - 콤비도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
[1]
등록자 : 사튀밥
조회수 : 1798
보톡스 보다 효과있는 주름제거
[3]
등록자 : 한국인
조회수 : 1725
<주목> 조선왕조실록 교육 싸이트를 알려드립니..
등록자 : Light P..
조회수 : 1938
"더 늦기 전에 남 위해 살고 싶었죠..
[1]
등록자 : Light P..
조회수 : 1988
내 목 돌리도
등록자 : 따봉
조회수 : 1453
정형돈 박수홍
등록자 : 백수
조회수 : 1787
진정한 레이싱걸
등록자 : Ben
조회수 : 1672
유럽의 아름다운 가면
등록자 : 사튀밥
조회수 : 1945
재파라과이한글학교 전경
[2]
등록자 : 주간교포
조회수 : 2205
파라과이의 전통춤 가운데 하나인 물병춤
[1]
등록자 : 주간교포
조회수 : 1669
아순시온 빨마길에 있는 영웅전
등록자 : 주간교포
조회수 : 1547
파라과이 대통령궁의 야경
등록자 : 주간교포
조회수 : 1451
페이지 :
87
/ 91
◀
[81]
[82]
[83]
[84]
[85]
[86]
[
87
]
[88]
[89]
[90]
▶
전체
제목
글쓴이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M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