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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31, 05:12:45
미쉘
추천수 :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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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561
플러스 광고
신학대
2009/01/31, 16:58:44
교회의 헌금 가운데 십일조만한 제왕이 없다.
그 뒤를 이어 온갖 종류의 헌금 명목이 만들어졌고 만들어지고 있으며
내도 내도 줄지 않는 부채(負債)처럼 주마다, 달마다, 절기마다, 상황따라 다양한 코스요리처럼
쉴새없이 가계부와 지갑에 들락거린다.
왜 헌금의 종류가 이렇게 많아야 하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숨어있는 돈을 보이는 곳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다.
언어가 사고를 유도하고, 사고가 행동을 유발한다.
그러기에 모든 추정 가능한 상황마다 감사헌금이란 이름을 붙여서 봉투를 만들어주면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성도들은 우선 그 봉투 찾아서 돈 넣는 것이다.
생일 감사헌금을 부활절 봉투나 선교헌금 봉투에 넣을 수 없는 촌극은 결코 유치한 코메디가 아니라
한국교회 성도들의 현주소다.
일천번제 헌금이야말로 이 점에서 최고의 기만술이 아닐 수 없다.
아다시피 일천번제는 솔로몬이 왕이 되고서 기브온에서 하나님께 드린 그 유명한 번제의 이름이다.
일천마리의 황소를 번제로 드리느라 거대한 구름기둥을 형성하며 거행됐을 장엄한 국가종교의례가
바로 그 솔로몬의 일천번제다.
솔로몬이 꿈에 하나님을 만나고, 왕으로서 가장 적절한 소원을 아뢰었다.
그 간절함이 꿈에서도 흐트러지지 않은 솔로몬에게 하나님이 대단히 흡족해하셨고,
전무후무한 광영과 번성기를 구가했다는 것이 일천번제의 전후 맥락이다.
자, 그래서 어쨌다는 것인가?
지금 한국교회 헌금 명목중에 버젓이 들어앉아있는 일천번제는 그 용도가 무엇인가?
성전건축용이다.
솔로몬=일천번제=성전건축
한국교회=일천번제=성전건축.....이 등식이 맞기는 한건가?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통해 하나님의 인정을 받아 복을 어마어마하게 받았고,
그래서 스바여왕의 정신을 팽 돌게 했던 성전을 지을 수 있었지 않았느냐 그건가?
그 성전이 하나님의 거룩한 사업의 정점이고, 임재의 처소고, 교회의 위대함이라는
착각에 팽 돌아있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약간의 성경적 지식의 체계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 얄팍한 상술을 경멸하지 않을수 없다.
일천번제를 경고한다.
첫째, 한국교회 성도는 솔로몬이 아니다.
만약 솔로몬을 모델로 하려거든 그의 말로를 주시하도록 하라.
두번째, 현 한국교회의 일천번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넘어선 배은행위다.
번제는 자신을 온전히 태워서 하나님께 드린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우리는 그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그의 은혜로 우리 자신을 바치도록 요구받는다.
일천번제 헌금이 우리 자신을 드리는 하나의 방법으로 위장된다 해도,
구약의 성전이 아닌 교회 예배당을 짓고자 맥락 집어던지고 특정 구절의 용어만 교활하게 끌어다 붙이는
삯꾼들의 게임은 "그들만의 리그" 일뿐이다.
외형적 성전은 없다. 그리스도가 내주하신 성도 개개인의 몸이 성전이다.
세번째, 돈이 고픈 목사와 성도의 허영과 위선의 접점이 일천번제다.
목회 성공 일번지를 향한 눈물겨운 쇼맨쉽과 쉬어터진 목소리, 성전을 지으라는
계시를 줏어듣고 순종할 수 밖에 없다는 목사는 충성된 종으로 추앙받고
진리의 맥락을 교육받지 못한 성도의 육신적 허영과 종교놀음으로
신을 향한 지극한 정성을 쏟는 바로 그 곳에 거대한 맘모니즘(mammonism) 건물이 선다.
네번째, 거짓을 기뻐하는 심리다.
억지스런 불편과 고통을 자기 헌신으로 미화해서 영적 학대를 가하면서도 이것이 하나님을 향한
그리스도적 희생으로 착각하는 마음은 어수룩하다 못해 거짓에 길들여진 것이다.
더구나 그 고통에 연민해서 진리로 자유를 주려해도 거절하고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이 유혹을 보내 거짓을 믿게 방치하고 마침내 심판에 이르도록 하실거라는 데살로니가(2:10-12)의
섬뜩한 교훈으로 자신을 비춰보기 바란다.
그런 어리석은 영혼에게 보내진 늑대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그 늑대를 잡아 가두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나, 늑대와 목자를 구분하도록
나팔을 불고 호각을 부는 일은 할 수 있다.
일천번제, 말썽 많은 이 헌금외에도 얼마나 많은 헌금명목이 주의 백성의 마음을 멍들게 하고
성경적 진리를 얼룩지게 하며, 가짜들의 배를 불리고 있을지!
견디기 힘든 압박이 와도 합당한 믿음의 말씀을 떠나 배회하지 말라.
꾸준히 성경적 진리를 체계화하도록 하라.
기도와 거룩한 진보를 계속하라.
잘못되었음을 아는 즉시 손을 씻고 탈출하라.
모든 기만을 꿰뚫는 불꽃같은 주의 눈을 닮아가라!
IP : 201.XXX.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