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의 말대로라면 망자와 사고로 인해 다친분들을 우스개거리로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지만, 지나친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타인에게 경각심에 앞서 실소를 띄게 만드는 사고들 중의 최고를 가리는
2006년 Darwin 어워드가 발표되었네요.
쭉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안타까운 감정의 한도에 다다르게 만드는 사건들이 많네요.
투표를 통해 선정된 2006년 다윈상 수상 8대 사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위> 금연이라는 말은 그냥 하는게 아니랍니다2006년 4월 16일 영국의 한 병원에서 60세의 남자인 Phillip은 피부질환 치료의 일환으로 다리에 파라핀 성분의 약품을 바르고 있었습니다. 다리에 바른 크림은 인화성 물질이었기 때문에 이 남자는 담배를 피지 말라는 주의를 받습니다. 하지만 Phillip은 담배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사람이었고, 병원내에서는 금연이었기 때문에 소방계단으로 나가서 주의사항을 무시하고는 담배를 피웁니다.
담배 한대로 기분이 좋아진 이 남자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꽁초를 바닥에 버리고는... 약이 발라진 뒤꿈치로 재를 껐습니다.
다음상황은 예상하시다시피 다리에 불이 붙었죠. 게다가 약품이 가운에 묻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 불은 온몸으로 번졌습니다.
이 남자는 결국 온몸에 1도 화상을 입었는데, 집중치료 기간에 결국 사망했다고 하는군요.
2위> 목소리만 바꿨을 뿐인데방송에서 헬륨가스로 목소리를 변조하는 장난은 아무리 봐도 웃기죠. 그렇다고 목숨을 바꿀 정도로 재미있는건 아닙니다. 2006년 6월 3일 플로리다에서는 이 장난에 지나치게 심취한 21살의 Jason과 Sara 라는 두 동갑내기가 이 놀이를 좀 더 화끈하게 즐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공중에 걸려있는 2.5미터 정도의 광고용 헬륨 풍선을 끌어내린 후 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 얼마간 그들은 서로의 바뀐 목소리를 들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지만 점점 의식이 몽롱해져 쓰러져서는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됐습니다. 사인은 산소부족으로 인한 질식사였다고 하네요.
3위 > 분해는 터프하게2006년 8월 브라질에서는 로켓 추진 포탄(RPG)을 분해하려는 한 남자가 차를 이용해 포탄위를 왔다 갔다했습니다. 차의 하중으로 포탄이 분해되지 않자 이 남자는 건축용 해머를 들고 와서 이 포탄을 내려치기 시작했는데 두 번째 시도에서 포탄은 분해를 거부하고 폭발을 택했다고 하는군요. 이 사고로 해머를 든 남자와 주변의 차량 여섯대 그리고 상점 하나가 완전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주변에 주차된 차에서 추가로 14개의 포탄을 발견했는데, 사망한 남자는 고철로 팔기 위해 포탄을 분해하려 했다고 하네요.
4위> 과로사2006년 미국에서는 한 남자가 열차로 이동을 하다가 피곤해 잠이 듭니다. 어느 순간 잠이 깬 이 사람은 자신이 내릴 정류장이 지났다는 것을 순간적으로 감지하고는 얼른 차 문을 열고 열차 밖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열차는 문이 열리는 순간 이미 시속 80km/h로, 게다가 허드슨 강 위의 다리를 달리고 있었다고 하네요. 남자가 제대로 내렸을지는 상상해 보십시오.
가족은 달리는 열차의 문이 열린다는 점을 이유로 소송을 걸었다는데, 피의자측은 달리는 열차임을 확인하지도 않고 내리려 한 사람의 잘못을 들어 열차회사를 변호했다는군요.
5위> 스타워즈2006년 영국에서는 스타워즈 영화의 레이저검에 감명받은 17세와 20세의 두 청년이 그들 스스로 이 광선검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실제 레이저검을 만들 정도로 천재적이지는 않았던 두 사람은 그 대신 형광등의 한쪽 끝을 분해하여 내부에 가솔린을 채우고는 불을 붙였다는군요. 그 다음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겠지만, 스타워즈 영화에나 나올법한 폭발이 일어나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중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6위> 일단 낚고 보는거다
2006년 9월 미국의 플로리다에서는 자신을 헤라클레스로 착각한 한 낚시꾼이 그루퍼(사진 참조)를 작살로 잡으려 바닷속으로 들어갑니다. 이 그루퍼라는 농어과의 물고기는 크기가 큰 것은 사람 키를 넘어서며 무게도 몇 백 파운드라고 하는군요 (그만큼 힘도 좋겠죠)
자신의 힘을 시험할 정도의 그루퍼를 발견한 이 남자는 작살을 힘껏 날렸습니다. 운좋게 작살이 그루퍼를 관통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안타깝게도 그루퍼의 힘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는군요. 작살에 맞은 이 그루퍼가 발버둥을 치는 바람에 작살에 연결된 끈은 이 남자를 휘감은 채 한참을 끌고 다녔고 결국 얼마후 이 남자의 시신은 산호에 걸린채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한 쪽에는 그루퍼의 사체를 매달구요.
7위> 신이 우리를 구원하사
2006년 8월 가봉의 Libreville이라는 마을의 한 교회에서는 목사의 열띤 설교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신의 힘을 지나치게 믿고 있던 이 목사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만 있으면 실제로 물위를 걸어서 건널 수 있다고 오버하였고, 의심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신도들에게 신앙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로 물 위를 걷기로 결심합니다.
이 목사는 근교에 있는 강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조수가 드나드는 이 강은 페리로 이동하여도 20분정도가 걸리는 길이였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목사님은 수영을 할 줄 모르셨답니다.
8위> 벤자민 프랭클린의 후예
2006년 3월 19일 중미의 벨리즈에서는 벤자민 플랭클린의 낙뢰 실험에 영향을 받은 26세의 한 남자가 구리 전선을 이용해 직접 만든 실로 연을 날립니다. 연이 번개를 맞지 않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만 실이 고압선에 걸렸다고 하는군요. 이 사람이 실험으로 밝히려던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부모를 비롯한 11명의 형제의 힘으로 가까스로 목숨은 구 할수 있었다고 하는데, 전기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감히 엄두 내지 않을 실험을 한 이 남자의 직업은 전기 기술자였다고 합니다.
이 외에 지난 해의 다윈상 수상자들의 사건을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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