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돌' 네이키드걸스가 더욱 파격적인 섹시 댄스를 무장하고 현해탄을 건넌다. 그러나 단순히 '성인용' 그룹 이미지로 승부하려는 위험천만한 도전은 아닐까 우려된다.
네이키드걸스는 15일 경기도 일산 모 나이크클럽에서 첫 쇼케이스를 열고 변함없이 화려한 의상과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날 네이키드엔터테인먼트 서재승 대표는 "최근 일본의 도쿠마 프로덕션과 계약을 맺고 올 연말 쯤 일본에 진출하게 됐다"며 "섹시한 퍼포먼스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골적인 가사와 신음소리가 삽입된 이들의 곡은 이미 논란이 된 바 있다. 동성애를 연상시키는 여성 멤버들간의 키스와 서로를 애무하는 듯한 안무, 가슴 노출은 기본이다. '성인돌'을 콘셉트로 하는 네이키드걸스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고 이름을 알렸으니 어느 정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볼 수 있다.
어차피 '19금(禁)' 성인을 타깃으로 한 그룹인 만큼 방송 무대에 서기보다는 이들은 클럽 무대에 서게 된다. 굳이 자극적인 무대에 대한 선정성을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데뷔 당시 이들에 대한 평가는 혹독했다. '심야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한 네이키드걸스에 대한 평가는 '가수라고 불러서는 안된다'는 것일 만큼 대중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즉, 가창력도 없이 '알몸'을 내세운 콘셉트로 관심을 끌려는 이들에게 '가수'라는 호칭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사실, 이러한 비판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걸그룹이 몇이나 될까도 의문이다. 겉으로 드러내놓지 않았을 뿐 '섹시' 콘셉트를 기본으로 하는 아이돌그룹의 트렌드는 대세가 된지 오래다. 일각에서는 우스개소리로 '다 벗은' 네이키드걸스와 '덜 벗은' 걸그룹의 차이로 구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