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문화원(the British Council)이 ‘2007 국제 학생상’(International Student Awards)을 공모한다.
이 상은 유학생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소재로 고향의 부모님에게 영어로 쓴 편지를 공모해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편지의 내용에 특별한 제약은 없으나 주로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성취한 일들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사교적 만남, 새로운 취미, 평생 동안 품어왔던 야망의 실현, 지역사회 활동에 대한 참여 등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 주제는 영국에서 겪은 경험들이 어떤 식으로 그들의 인생관을 형성하고 있는가를 가슴 속에서부터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길이는 700 단어 내외면 된다.
올해는 대상(상금 £2,000)을 비롯한 36개의 수상작을 선발한다. 지역별 수상자들을 선발한 후 한 명의 대상 수상자를 선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지역별 수상자들은 런던에서 열리는 대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모든 여행 경비까지 제공받게 된다.
영국문화원이 2002년부터 운영해 온 이 상은 작년에도 145개 국적의, 초등학생들로부터 대학원생에 이르기까지 각급 학교 2,000여 명의 유학생들이 수 천 건의 편지들을 응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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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상 수상자는 랭카스터 대학에서 환경과학을 공부하는 나이지리아 학생인 아칸 오돈(사진 오른쪽)이었다. 대상을 수상한 후 그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만날 기회도 제공받았는데 그는 이 대회의 수상 경험이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아칸은 영국에 유학 온 후 시집을 출판한 시인, 케어 자원봉사자, 자신이 다니는 대학의 공식 대사 등으로 일했다. 그는 현재 소설을 집필하고 있으며 고국 나이지리아에 비정부기구(NGO)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상의 예년도 수상작들로는 시각장애가 있는 파키스탄 학생이 일인칭으로 서술한, 자신의 생활 경험에 대한 이야기와 콜롬비아에서 온 한 영화학도가 영국의 한 예술가와 우연히 만나게 된 후 TV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이야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