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 한인 사회 동포 여러분, 지난 한 해는 우리 재영 한인 사회가 양적으로는 물론 처음으로 한인 사회 각계 대표를 망라한 선거인단 구성을 통해 한인 회장을 선출하는 등 질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한 뜻 깊은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난 연말 불거진 유학생 후견인과 사파이어 여행사 사기 사건은 새해 벽두부터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례는 한국 내에도 보도되어 재영 한인사회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으며 본분에 충실하여 열심히 일하는 재영 동포 절대 다수를 피해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놓고 되새겨 볼 때, 최근 우리 한인 사회가 양적으로 급격히 팽창해 가면서 이런 불미스런 사례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은 계속 높아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예방 노력이 미비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한인 사회의 건전한 발전은 우리 모두의 이익이며 이를 위해 힘을 기울이는 것이 우리 구성원 각자의 책임입니다. 이제는 우리 재영 한인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이러한 사례가 재발 되지 않도록 자체적인 정화 노력을 통해 예방적인 조치를 취하는 데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인회와 대사관은 상호 협조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한인회 내에 자체 위원회를 구성하여 중지를 모아 한인 사회 내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아 내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주요 업종 종사자들간에 업종별 협의회를 구성하여 자체적인 정화를 하도록 권장하고자 합니다. 불미스런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스스로의 파수꾼이 되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 동포 언론들이 자체 정화 노력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한인 사회가 건전한 발전을 해 나가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이익이자 책임입니다. 정화 노력은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들의 자발적인 합의와 역량의 결집을 모아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동포들의 권익을 위해 봉사하고 재영 한인 사회가 영국사회의 중요한 일부로서 건전한 발전을 이루도록 지원하고 협조하는 것은 주영 한국 대사관업무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이런 면에서 대사관은 이러한 한인 사회의 자체적인 노력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자 합니다.
재영 한인 사회는 그 내적인 결속과 인화에 있어 세계 어느 한인 사회보다 성숙된 전통과 자부심을 이어 왔습니다. 이제까지의 전통을 이어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서 중지를 모아 발전의 기반을 굳건히 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부디 우리 재영 한인 여러분께서 자체 정화를 위한 노력의 취지에 공감해 주시고 이를 위해 아낌 없는 협조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립니다.
재영 한인 사회 동포 여러분들께 새해에도 모두 건안하시고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 추가안내 : 2003년 12월 23일 발생한 한인 밀집지역인 뉴몰든 소재 사파이어 여행사(이현숙, 주민등록번호 : 571023-*******) 도주사건 관련, 피해현황 접수 및 관련 조치사항 등 안내는 주영대사관 홈페이지(www.mofat.go.kr/unitedkingdom)를 참조해 주시기 바라며, 이현숙(안영자[640510-*******] 또는 영국명 Lilly Breeds 위장 내지 가명일 가능성 있음)의 행방 등 관련 정보를 갖고 계신 분은 대사관 영사과(020 7227 5505/7, 5525), 킹스턴 경찰서 Mr. Stephen Foote: 020 8247 5136/ Fax: 020 8247 5190, Mr. Steve Hall: 020 8247 4906로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신고 Crime Reference No: 0416617/03, 킹스턴 경찰 대표전화 : 020 854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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