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유학생대상 신종사기꾼출현
요즘 영국 유학생에게 접근하는 이상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나이는 한 60세쯤 되는 사람이고 경상도 말투를 쓰고 부산이라고도 하고 포항이라고도 합니다. 부부가 함께 있다구 하구요. 안동 권씨 양반이라고 입버릇 처럼 자랑한답니다.
민박집에 장기 체류 하면서 같은 집에 머무는 유학생들이나 연수생들에게 자신이 한국의 현직 고등학교 교감이며 교육부에서 영국 현지 고등학교 교장으로 파견되었다고 말 한답니다. 함께 지냈다는 사람들 말로는 외모는 영 아니지만 처음에 접근해서는 소탈하고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한다고 하네요. 멀리 타국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자신들의 은사님을 만난 듯 든든한 마음마저 들더라는 군요.
근데 이사람,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 복잡한 개인 사정들…모두 터놓고 한껏 인간적으로 가깝게 되고 나니까 정말 급한 일이 있다며 곧 갚을 것 처럼하고 돈을 조금씩 빌리기 시작한다는 군요. 이미 철썩 같이 선생님이라고 믿고 있는 학생들은 별 의심 없이 돈을 빌려주게 되고….
어떤 학생은 집세 낼 돈까지 빌려주었다고 하네요.
막상 갚을 때가 되서는 사람이 좀 이상하게 변하는 가봐요. 자꾸 미루고…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계속하고…참사관들은 물론 라종일 대사까지 팔고 다닌다는 군요.
학생들이 뒤늦게 대사관과 한국에 확인해 본 결과…어처구니 없게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더군요. 그간 학생들에게 접근해온 사연을 들어보니 …정말 기막힌 사람이더라구요. 의심할 구석이 없을 정도로 기막힌 대본이구요…특히 연장자 그리고 선생님에 대해 마음 약한 우리 어린 학생들의 약점을 참으로 무자비하게 이용하는가 봅니다.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접근했고 모든 게 그럴듯하게 꾸며낸 이야기라니…. 빌려간 돈이 그리 크지도 않았고 당사자들은 그냥 넘기려고 한다는데… 마음의 상처들이 정말 컷 나봅니다. 이젠 사람을 만나고 알고 지내는 게 두렵답니다.
그 뒤 돈을 받아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학생들에게 너무 흉측한 거짓말을 일삼는 걸 봐서는 앞으로 또 어떤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까 염려되어 유학생의 한 사람으로서 모두에게 알립니다. 이 메시지를 보시는 분들은 이 내용을 주변의 친구들이나 민박집에도 알려주시고 또 학생들이 많이 들어가는 싸이트에도 올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발생할 수도있는 어처구니 없는 피해는 막아야지요.
우리현명한 유학생들이니걱정은없지만혹시해서말씀드리자면
한국에서정식으로영국정부와교육협정에따라파견오신 분은 대사관 교육원장한분밖에는없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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