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0월 26일부터 준전시 상태에 들어갔다고 하던데, 일반인들은 준전시 상태라고 해도 정확히 그 의미를 잘 모를 것이다. 이는 단순히 군인들이 비상 식량을 받고, 갱도와 진지에 투입되 즉각 공격이 가능한 상태로 돌입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준전시 상태는 군인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에게도 그 영향이 매우 크다. 왜냐하면 군 뿐만이 아니라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부, 각 기관 및 지역 인민위원회 등까지 비상 태세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장사 등 일반 주민들의 경제활동이 금지되며, 이 기간 술을 마시거나 비법행위를 하는 주민에 대해서는 준 전시법에 따라 즉결처벌이 이뤄진다. 죄질에 따라 현장에서 처형되기도 하며, 등화관제 훈련 때문에 불빛이 보이는 가정에는 벌금을 물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준 전시상태라는 것은 전쟁체제로 분위기를 만들고, 내부를 단속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굶주림에 지쳐 김정은 체제에 뿔이 날때로 난 북한주민들을 통치하려면 군사적 위협밖에 없겠지만,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북한 주민들에게 군사 훈련은 굶어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인데 그저 주민들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