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남한의 최전방 소초로 귀순했던 북한군 병사를 포함하면 올해 한국으로 귀순한 북한 병사는 총 3명이다. 과거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최전방 부대에서 귀순한 병사가 총 4명이었을 감안한다면 최근 들어 그 수가 현저히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귀순에는 분명 어떠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예로부터 북한 당국은 최전방 부대에 집안 배경이 좋고 사상이 투철한 장병 위주로 배치해 귀순을 원천 봉쇄했었다. 그리고 만약 귀순한 병사가 발생하면 그 집안 가족들은 물론, 일가친척까지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는 등 혹독한 처벌을 받기에 혼자 북한을 탈출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결정이다. 그렇기에 최전방 부대의 북한군 병사들이 귀순을 한 이유에는 다른 무언가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 원인이 북한군 내부의 폭력에 있다고 한다. 사병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등 북한군의 군 기강 해이 수준이 그 도가 지나치다는 것인데, 지난 2일 귀순한 북한군 병사 역시 상관의 폭력에 못 이겨, 그를 살해하고 귀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북한군의 군기강 해이의 원인을 꼭 북한군 장병들의 탓으로 돌릴 순 없다. 김정은 체제 이후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굶주림에 의한 고통과 폭압 정치의 불만으로 군기강 해이는 물론, 폭력이 발생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현재 북한군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태의 원인은 모든 김정은한테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