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한 초소와 불과 500m 거리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북한군 1명이 상관을 사살하고 남한으로 귀순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물론 북한군이 남한으로 탈북하고 귀순을 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귀순한 북한군의 출신이 전방 부대라는 점이 매우 특별하다. 일반적으로 북한에서는 휴전선 전방에 사상이 투철한 병사만을 배치한다. 출신 성분이 좋지 않은 병사들은 아예 출입조차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500m 건너편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군과 개성공단에 출입하는 한국 근로자들을 보고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상정신으로 무장된 병사들로만 배치되어 있다. 그럼에도 이번 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는 북한군이 남한으로 귀순을 했다는 것은 북한의 붕괴를 암시하기도 한다. 물론 귀순한 북한군이 상관을 살해한 원인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단순히 범죄를 피하기 위해 넘어왔다고 볼 수도 있지만, 현재 경제 파탄과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의 상황을 봐서는 김정은의 폭압정치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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