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한식(韓食) 전도사로 나선다. 올리버가 이달 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CJ그룹과 한식 사업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올리버는 TV 요리 프로그램에서 '자연의 맛'을 살리는 단순한 요리법을 소개해 명성을 쌓은 인물인데 그의 요리 프로그램은 40여 개국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헝클어진 머리에 셔츠 단추를 3~4개쯤 풀어헤친 외모로 능숙하게 음식을 만드는 장면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제이미의 30분 밀(meal)' '제이미의 네이키드 쉐프' 등은 2001년부터 한국내 케이블 채널에서도 방영됐다. 2003년에는 요리를 통해 영국의 품격을 높인 공로로 대영제국훈장을 받기도 했다. 올리버는 한식에도 특히 관심이 많다. 그가 펴내는 요리잡지 '제이미 매거진'은 작년 10월 바게뜨빵 사이에 불고기를 채워넣은 한국불고기 샌드위치를 소개했다.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에는 김치·불고기·감자탕 같은 한식이나 런던의 한식당 '명가'를 소개하는 글도 올라와 있다. 이번 방한은 올리버가 한식을 제대로 알기 위해 CJ그룹에 먼저 제안한 것이다. CJ그룹 측은 "올리버씨가 한식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요리 프로그램이 한국에 소개됐다는 것을 알고 흥미로워했다"고 밝혔다. 제빵사 출신의 올리버는 영국의 유명 레스토랑 요리사로 일하다 BBC의 식당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1998년 20대 중반이던 올리버는 '네이키드 쉐프'라는 프로를 진행해 큰 인기를 얻었고, 그의 요리책은 지금도 영국의 베스트셀러다. CJ 측은 "유기농 요리법을 퍼뜨리고 정크푸드 추방운동을 벌이는 세계적 요리사가 한식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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