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님, 저는 이태리 제노바 근처 라빨로(Rapallo)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여자입니다. 제가 남아공과 한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이래 1993년 3월부터 주한남아공대사관에서 2001년 12월까지 대사비서로 일하다가 2002년 3월에 이태리로 이주하였습니다. 저는 대사관에 근무하면서도 정치에 관해서는 일부러 무관심 하였습니다. 늘 정부를 믿을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장관님이 갑자기 목날아가는 바람에 외교적 중요한 일정을 취소하시는것이 얼마나 나라의 수치인가 이해가 갑니다. 제가 대사님의 일정을 잡는것도 참으로 어려운때가 많았는데, 일국장관님의 약속을 목이 날아가는 바람에 취소하셔야 한다는것 대사님으로써 얼마나 excuse 하시는데 힘드시고, 나라의 수치심을 느끼실지요....
대사님, 힘내세요....
새해에 복많이 받으시고, 다음번 외교통상부장관님은 이런일이 절대로 반복되지는 않으리라 진심으로 바랍니다.
조희정
Rapallo, Italy
email: ican_cho@yahoo.co.kr
>자주적 외교정책의 정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대외의존적 외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이유로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의 목이 달아났다. 적어도 청와대 인사수석의 얘기로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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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일국의 외교를 지휘하는 총사령탑이 어느날 갑자기 목이 달아나는 이 시스템이다. 정확히는 목이 달아날 수밖에 없는 시스템에 나는 불안해하고 있다. 대미 외교 뿐아니라 대북 정책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영국을 방문해 그쪽 외무장관과의 회담이 예정되어 있는데다 왕립 국제문제연구소에서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며 7개국 대통령과 9개국 총리가 참석하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던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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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관을 외교적 결례와 국가적 평가절하를 무릅쓰고 목을 자르는 것이 오히려 위와 같은 이유 중의 하나 때문이었다면 아무래도 시스템을 개혁한다는 이 정부의 시스템에 단단히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이 스물스물 스며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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