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농심 신라면, 신컵 등이 현재 영국으로의 직수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인상점에서 판매중인 신라면은 한국 내수용이거나 독일, 네덜란드를 거쳐 들어온 제품이다. 지난 해 6월 개당 40~45p 하던 것이 현재 56~65p로 최대 50% 까지 올랐다. 환율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오른 가격이다. 영국으로 직수입이 안 돼 비싸졌다고 업자들은 말한다. 소비자들은 ‘업자들이 이번 기회에 슬쩍 마진을 더 붙인 이유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문제 발단 작년 6월 영국식품표준청(FSA: Food Standard Agency)은 신라면, 신컵, 짜파게티 등 20여 개 농심 제품에 판매금지 처분을 내렸다. 제품에서 방사선이 검출되었는데 포장지에 ‘방사선 처리했음’이라는 내용이 없어 라벨 표기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FSA는 식품에 방사선 처리는 괜찮지만 이를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제품에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 농심 대응 농심은 FSA의 판금 조치 직후 국내 일간지 15 매체 이상의 1면에 ‘방사선 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해명성 광고를 일제히 실은 바 있다. 이후 FSA측과 협의를 가져 9월부터 수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음을 자사 홈페이지에 알렸다. 그러나 당시 수출이 재개된 제품은 신라면과 신컵 두 종류 뿐, 이 또한 9월중 두 차례 선적된 것이 전부다.
지금까지도 제품에 문제가 없다고 줄곧 주장하는 농심이 언제부터 정상적으로 영국 수출을 재개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