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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박사를 떠나 보내지 못하는 사람들
2006.04.06, 04:40:17   hdkim 추천수 : 0  |  조회수 : 2192

이진우 기자  
  
끝내 황우석 교수를 떠나보낼 수 없는 사람들

3월 25일 여의도 KBS 앞에서는 또 하나의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남녀노소를 불문, 1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지만 이들은 노조나 농민단체도, 정치적 결사체는 더더욱 아니다. 이들에게는 그 흔한 전국조직이나 중앙 집행부도 존재하지 않는다. KBS 앞을 가득 메운 인파들의 실체는 바로 '황빠'(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적지않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비웃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더욱이 자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결코 황우석 교수를 떠받들거나 황 교수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강변하는 것이 아닌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실체적 진실'임에도 불구하고 그 진의가 왜곡되어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해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모였다. 그래서 더더욱 세상은 이들을 이해하기가 어려운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이들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인 사람들로 매도할 수만은 없다. 왜냐하면 그렇게 단정하기에는 이들이 가진 이유가 너무도 타당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현실적 권력을 가진 존재를 지지하는 '노빠'들과 달리 이들은 이미 거의 모든 것을 빼앗겨버린 황우석 교수를 통해 그 어떠한 이로움도 가질 수 없을 뿐더러 현실적으로도 황 교수와 철저히 차단되어 있다.

'황빠' 현상이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이유는 그야말로 지역, 이념, 세대, 학력을 모두 초월한 현상이라는 점이다. 현재 인터넷에서 황빠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는 서프라이즈와 독립신문은 각각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매체이다. 뿐만 아니라 '황빠'들은 영남과 호남에 걸쳐 매우 광범위하게 존재하며, 공학박사 학위를 가진 현직 교수로부터 중졸 학력까지 그야말로 스펙트럼이 아주 다양하다. 다시 말해 황 교수가 특정 지역 사람이기 때문도 아니요, 과학적 지식이 없는 무식한 사람들이기 때문도 아니라는 이야기다. 보수와 진보 이념에 따른 차이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아직도 황우석 교수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것일까? 거기에는 두가지 측면이 혼재한다. 첫째는 자신이 실체적 진실에 가장 접근해있다는 일종의 선구자와 같은 의식이고, 둘째는 신문, 방송, 정치권 등 기성 권위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와같은 다소 모순된 긍정과 부정이 격동적이었던 한국사회의 역사적 경험과 오버랩되면서 더욱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압축적으로 이야기하면 그와같은 엄청난 일을 황우석 교수 혼자서 진행하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이토록 급박하게 황우석 교수를 죽여야만 했던 음모가 반드시 배후에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이 이들을 결집시키고 있는 것이다.


  
황우석을 순교자로 만들고 있는 방송언론과 정치권

그동안 밑바닥에 잠복해있던 '황빠'들을 다시 결집시키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KBS 문형렬 PD가 기획한 '추적 60분'-줄기세포편이다. 문 PD는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조사 결과 발표 당시에 날카로운 질문으로 '황빠'들에게 일약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다가왔으며, 그는 최근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MBC 'PD수첩'의 보도내용을 상당부분 뒤집는 검증 결과를 갖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뇌관을 건드리는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KBS 내부 사정으로 인해 방송 일정이 계속 미루어지는 가운데 방송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지자 '황빠'들의 결집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기획탐사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진실 찾기'라는 명분 자체가 아직까지는 한국사회에서 매우 큰 폭발력을 갖고 있기에 황우석 교수를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더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황빠'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다소 모순되지만 두가지의 공통요소를 갖고 있다. 첫째는 안티조선-안티MBC-안티오마이 등 언론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을 갖고 있다는 점이며, 둘째는 자신들의 '존경하는 인물'이 사회적으로 매장 당할뻔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김대중 지지자, 노무현 지지자의 경우 조중동 보수언론이 이들 정치인들을 생매장해려했다는 뿌리깊은 불신을 갖고 있다. 그리고 노무현 정권에 들어와서는 도리어 반대로 박정희가 진보언론들에 의해 생매장되기 직전까지 갔다는 기억을 박정희 지지자들은 갖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탄핵 정국'을 통해 어떻게 언론이 사회를 일순간에 뒤흔들어놓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목격했다.

이들 역시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등의 정치인들이 완벽하다고 생각할 만큼 비이성적이고 편협한 사람들은 아니다. 다만, 무엇인가 석연치않은 배경과 이유로 한순간에 그들을 정치적으로 매장시키려고 하는 것에 대해 항거했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김대중과 노무현을 마치 순교자 처럼 여기는 가운데에 스스로를 그들과 동일시해나갔다. 그리고, 최근들어서는 진보세력의 '박정희 죽이기'에 맞서서 많은 보수층이 스스로를 애국세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 현재 황우석을 둘러싼 논란은 본질적으로 이와 다르지 않다. 다시 말해 황우석 교수가 상당히 많은 잘못을 저지르기는 했지만 이렇게 한순간에 매장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황 교수의 수많은 연구 업적들 중 무엇이 거짓이고 진실이며, 그들이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어떠한 족적과 영향을 남겼는지에 대한 올바른 평가작업 없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거짓과 조작으로 돌릴 수는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이 진정으로 황우석 교수를 떠나보내고 다시 생업의 현장으로 복귀하게 하기 위해서는 황우석 교수에 대한 객관적인 진실찾기와 차분한 평가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리고 KBS '추적 60분' 방송 여부는 이에 대한 하나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지금처럼 석연치않은 이유로 방송 여부를 계속 미룰 경우 그야말로 황우석 교수는 '순교자'로 자리매김될 수 밖에 없으며, 이로인한 한국사회의 혼돈과 파국은 고스란히 우리들의 몫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를 사전에 예방할 책임이 분명 방송과 언론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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