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다음’ 카페의 영국사랑에는 “요즘 조그마한 재영 한인 사회에 최근 회자되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개나 소나 신문을 만든다.'는 소리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한국의 면단위에 불과한 영국(한인 3만5천명) 뉴몰든을 중심으로 한 재영 한인사회에 5개나 발행되던 신문이 최근 2개가 더 늘어나 7개, 프랑스 지역(한인 1만명)에 배부되는 신문도 6개, 독일(한인 3만)에 배부되는 신문 5개(세계일보 해외판 포함) 등이 발간되어 유럽 한인사회에 배포되고 있다.
카페의 필자는 ‘협소한 한인광고시장에서 이렇게 많은 신문이 운영되다보니 무가지로 운영되는 유럽 동포신문들의 경영은 그 내막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면서 ‘대부분의 신문사가 영세성을 면치 못한 관계로 신문사의 틀을 갖춘 곳이 드문 까닭에 제대로 된 기사 또한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
카페에서 전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 ‘일부 신문의 기사가 행사에 대한 의미나 반응은 물론 기사의 룰도 모르는, 더구나 편집의 편자도 모르는 신문사가 버젓이 동포언론이라고 행세하고 다녀 한인사회가 외국 생활을 더 팍팍하게 할 뿐이며, 얼마 전에 창간된 HTV 월드 신문을 지칭, 1면 기사 내용 중[....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으로 의심된다....]라는 일기장에나 사용될 문구가 기사로 버젓이 올려지는 현실이 한인 언론의 현주소라고 지적하고 있다.
최악의 행사가 최고의 행사로 둔갑
지난 8월 20일, 독일에서는 재독한인연합회(회장: 안영국)가 주최했던 사상 최대 규모라고 주장하는 한.독 문화축제(?)가 열린바 있다. 세계일보를 비롯하여 일부 동포 신문들은 행사 두 달 전 부터 광고와 특집 기사를 통하여 주최 측의 발표를 인용 교민1세, 2세, 유학생 등 한국인 5천명, 독일인 3천명 등 총 8천여명이 참가하는 국가적인 문화 행사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였다.
그런데 문화 행사를 마치고 각 신문이 보도한 내용을 보면 참석인원을 HTV월드 2천3백명, 교포신문 1천5백명으로 전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직접 카운팅 했다고 밝힌 모 신문 발행인은 독일인 15명, 한국인 700여명으로 전하면서 밝히기가 창피해 참가 숫자를 보도하지도 않았고, 모 신문도 광고비 미수 우려와 함께 같은 이유를 들어 참가자 표기를 누락 시켰다고 밝혔으며 세계일보도 양심은 있는지 참가자 수를 올해는 빼먹어버렸다.
40년의 독일 광복절 행사는 현 집행부 출범 10여년 전부터 30여개 이상의 한인회가 체육대회에 참가해 왔고 문화 행사에는 교민 1세 3천5백명 이상, 2세 2천명 이상, 독일인 2백여명 최소 5천명이상이 매년 참가하여 함께 해 왔는데 올해는 38개 한인회 중 체육대회 참석이 13개 한인회(1인 참가 한인회 포함)에 불과 하였으며 문화행사에는 넉넉한 인심으로 숫자를 불려 봐도 총 9백여명 정도를 넘길 수 없다고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확인해 주고 있다.
매년, 광복절 행사 참석 한인회 및 참가 인원수는 해당 집행부의 능력을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로 40년 한인역사가 평가하여 왔었다. 그러기에 더욱이 언론의 보도는 정확성을 가져야 하지만 함량이 미달된 일부 언론들의 숫자 부풀리기가 정도를 넘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 한인들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
주최 측은 물론 HTV월드 등 넋 나간 일부 언론은 역사도 기록도 왜곡, 조작하여 “사상 최대 규모의 한독 문화 축제, 그 현장을 가다!”라고 뻔뻔하고 수치스러운 제목을 사용하였고, 모 신문이 기사 50%를 도배하자 많은 한인들이 분개하였으며 회장 부인의 추태 등으로 얼룩진 최악의 행사였다. 한편, 광복절 불참을 공식 결의 했던 남부지역한인회장들은 30일 간담회에서 이런 엉터리 언론사를 집중성토 하였다. 또한 독일 중부연합회(회장:김지홍)에서도 9월17일 지역 회장단회의를 개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룰 예정이라고 한다.
주먹구구식 사후 평가 등, 신문의 기본도 몰라
이렇듯 숫자를 부풀린 엉터리 신문들 보다는 덜하지만 다른 동포 신문들도 광고비 수령을 걱정해서인지 자신들이 당초 보도하고 광고했던 내용과 비교, 평가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 원로 교민 중 한분은 “연합회가 2005년 광복절 행사를 처음부터 2세들을 위주로 하는 새로운 시도의 행사로 하겠다고 발표 한 적이 없었다.”며 사후 평가 기사를 보도하지 못하고 있는 한심한 언론들을 질타하고 있었다.
총연합회의 발표 자료와 각 신문이 이미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8천명이 모이는 사상최대 규모의 행사로 교민1세, 2세 그리고 유학생은 물론 독일인들도 3천명이나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이 함께 어우러지는 초유의 한.독 문화축전 이라며 프랑크푸르트시가 공식 후원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시는 공식 후원 명칭 사용을 허락 한 공문을 발송 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행사를 준비하던 중 불참을 공식 선언하는 한인회 수가 많아지자 임원 중 한사람인 황경남 씨는 “한국인들 참가 필요 없다. 3천여명의 독일인들이 참석하니 그들 위주의 행사를 하겠다.”고 호언장담을 참가자는 고작 15명, 또한 안영국 회장은 당초 발표와는 달리 주현미씨를 초청하지 못했고 1세들의 반발과 함께 참석자가 적어지자 갑자기 2세를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둔갑을 시켜 거짓말로 꿰맞추기를 했는데 일부 추종 언론이 여기에 포장까지 하면서 아부성 기사로 교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있다.
그러나 많은 2세 청소년들은 이미 지난 2002년(한국의 도원경 등 9명의 가수 출연) 청소년들만 2천여명, 2003년 1800여명 (교민 2세 연예인들로 구성된 행사)이 모여 교민 1세들(매년 3천명이상 참석)과는 별도의 행사장에서 그들만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던 기억을 모두 갖고 있다.
그러기에 이번 총연합회의 시도는 최초의 시도도 아니었으며 많은 교민들이 집행부의 문제점과 도덕성을 지적하며 참가를 거부하자 둘러 붙인 변명에 불과하고 능력 부족과 비도덕성 때문에 관중동원에 실패한 자기변명을 분석조차 하지 못한 동포 언론들의 무지와 일부의 의도적 교민사기 극이 빚어낸 허위 조작 보도인 것이다.
다음은 일간지 세계일보의 행사 전 기사 와 행사 후 기사이다.
[세계일보 2005-08-08 20:15] 기사 일부 내용 소개
‘한독 간에 우의를 다지게 될 광복 60주년 기념 한독문화축제와 재독한인체육대회가 오는 20일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중략)
“독일의 모든 교민들도 화합을 다지는 한마당 행사가 될 것”이라고 광복절 행사를 전망했다. (이하 생략)
[세계일보 2005-09-02 23:27] 기사 일부 내용 소개
“재독 한인사회가 변화하고 있다. 1세대 위주로 이뤄지던 재독 한인사회에서 2세대, 1.5세대의 성장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최근 개최된 8·15 60주년 기념행사가 젊은 세대를 위주로 치러지면서 이 같은 추세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이하 생략)
위와 같이 고국에서 발행되어 배부되는 유일한 일간지도 이런 상황이다.
언론이 썩었다면 독자가 버릴 줄 알아야
안영국 회장을 비롯한 연합회 집행부가 교민들을 속이고자 해도 언론은 한 사회의 소금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썩었다면 독자들은 이제 과감하게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개나 소나 한인회장이 되고 개나 소나 신문을 만들 수 있는 곳'이 한인사회라면 그 구성원들이 이를 용서치 않아야 한다.
한국에 앉아서 마치 독일에서 취재기사를 쓰는 양 비양심의 글도 올리는 일부 언론, 사실 확인도 없이 조작된 허위사실을 전하는 실수, 잘못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사사로운 감정, 또는 몇 푼 안 되는 광고비 때문에 이를 왜면하거나 허위 조작까지도 서슴치 않는 행위, 편집후기에나 올릴 글을 1면 톱으로 뽑는 것이 동포언론들의 행태라면 그만큼 우리 한인사회는 막가는 것이다.
최근 영국에서는 막가는 한인사회라는 평가절하에 걸 맞는 신출내기 찌라시가 의뢰한 추잡한 광고가 유니마스터 여행사의 광고를 대신하여 수록되었다. 다름 아닌 지난 5월21일자 창간호(8월26일 현재 14호 발간)1면 허위기사 때문에 영국 사법당국에 고발,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그 HTV월드가 의뢰한 광고가 위의 모든 사실들을 재확인 시켜주고 있다.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나름대로의 소명을 다하고 있는 일부 동포 언론들까지 급기야 쓰레기통에 막가파 전단지로 함께 전락시켜 버린 것이다.
그 주인공은 재영한인회 직전회장을 역임했고 재출마 후 현 회장과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셔, 차기 회장에 또 다시 도전을 선언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지난 5월 언론사가 평생소원인 그가 돌연 HTV월드라는 이름의 찌라시 수준의 인쇄물을 동종의 회장병 환자, 안영국 독일한인회장과 공모하여 내 놓았다가, 창간호부터 ‘허위사실 조작 및 중상모략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두 사람 모두 영국 및 독일, 한국의 사법 당국에 고발되어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인 인물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마치 집나온 미친개가 찢어대며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상황을 연상케 하는 황당한 내용을 광고라는 이름으로 수록하고 의뢰한 인물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를 광고로 수락한 일부 언론의 가치관, 편집관 등을 지적, 향후 올바른 한인동포사회를 이룩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독자들의 진솔한 평가도 함께 받고자 다음 내용을 공개한다.
‘제발 나 좀 알아주세요’하고 속내를 내보인 그 내용과 함께, 잠시 동안이나마 HTV월드의 편집부장으로 창간 업무 및 기사 작성을 직접 담당해오다가 발행인의 지속적인 착각과 쓰레기 같은 언론관 때문에 가치관의 충돌로 고민해오다가 끝내는 동사를 퇴사한 기자의 글도 함께 소개한다.
김 홍민
kim@euko24.com
필자는 현재 유럽뉴스 전문 싸이트 www.euko24.com의 대표이다. 영국과 독일의 기자협회 회원이고 ‘노컷뉴스’를 통하여 유럽 소식을 한국 언론사에 제공하고 있으며 CBS ‘뉴스레이다’를 비롯하여 MBC, EBS 등에 고정 출연, 생방송으로 뉴스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독일 2005-2006 분데스리가 공식 취재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유일한 한국인 기자로 붉은악마 독일클럽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1. HTV 월드 광고 전문(HTV월드와 코리안위클리, 한인신문, 영국생활이 광고 수록 함)
제목: 주영 한국 대사관의 오만과 심각한 권위주의
지난 8월4일 코리안 위클리와 영국 생활을 시작으로 영국 동포 언론 신문사에 주영국 대사관의 “행정업무 보조원 구인광고”가 게재되었다. 그런데 영국 동포신문사 6개사 중 유독‘HTV 월드’와 ‘한인뉴스’만이 대사관의 이 광고 수주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배제되었다.
본지의 정중한 질의
이에 8월9일, 본지는 김종용 총영사에게 정중히 격식을 갖춰 질의서를 보냈고, 8월11일 대사관으로부터 해명은 커녕 귀찮다는 식의 무성의한 답변을 아주 실망스러운 방법으로 받았다.
일단 본지는 김종용 총영사에게 질의를 한 것인데 답변은 엉뚱하게도 총무과 고영근 서기관으로부터 왔다. 물론 담당 부서가 총무과라면 총무과에서 답변을 주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총영사는 구인광고는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는 전화 한 통화 하기도 귀찮았던 것일까? 평소 한인사회에서 생기는 자잘한 대소사를 모두 관여하는 총영사로서 뻔히 생길 수 있는 오해를 미리 막는 지혜는 없었을까?
또한 담당부서인 총무과의 답변도 웬지 개운치 않다. 최대한 격식과 예의를 갖춘 본지의 질의서와는 대조적으로 단 한 문장으로 처리해 버린 답변은 재영동포와 동포 언론사를 무시하는 오만과 무뢰함이 가득 묻어나 있다.
광고 구걸하러 질의한 것이 아니다.
본지의 발행인이 총무과 고영근 서기관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결과 더더욱 실망스러운 반응 접해야만 했다. 광고를 게재한 것은 누구의 별다른 뜻도 아니라 본인이 결정한 것이고 특별한 배경과 이유는 없다는 답변은 참으로 궁색하다. 또한 다음에는 광고를 줄 테니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말라는 식이었고, 전화기를 내팽게치 듯 끊는 것은 대한민국 외교부 직원으로서 자질 문제이다. 외교도 그런 식으로 할까 걱정이다.
이것이 대한민국 외교부 지원으로서 동포언론사를 대하는 태도인가? 누가 광고 구걸하러 전화해나? 그런 생색내는 광고라면 본지가 먼저 대사관의 광고를 일절 사양하겠다.
비판하는 언론은 국물도 없다는 식인가?
사실 본지가 이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다른데 있다. 본지는 지난 7월1일자로 위촉된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추천 과정을 비롯하여 대사관에 비평적이었고 “관”의 입장에서 다소 거북한 부분을 신문에 다룬게 사실이다.
그리하여 본지는 이번 광고 수주에 제외된 진짜 이유를 한 개인의 호불호외에 의한 단순한 누락이 아니라 “관”을 감히(?) 비평해대는 언론사에게는 떡고물을 줄 수 없다는 식의 간접적인 언론 탄압이라고 규정하는 바이다.
이 자리를 빌어 말하건데, 그동안 본지는 무조건 적인 이유없는 혹은 막무가내 식의 비판이 아니라 건전하고 발전적인 비평을 지향해 왔고 지금까지 이런 기조에 발맞춰 신문을 발행해 왔다고 감히 자부한다. 또한 이런 비평이 있어야만 한 사회의 곪은 부분이 도려내 지고, 긍정적인 부분이 확대되어, 자연스럽게 사회정화가 된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대사관”, “한인회“ 를 비롯해 전반적인 지역사회의 문제를 과감히 제기해 왔다.
하지만, 그런 자세가 “관”의 마음을 상하게 했고, 어쩌면 사소할 수도 있는 광고의뢰에서 제외되는 보복으로 돌아온다면 이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가당치도 않게 감히 누가 “관”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가 라는 태도는 이미 한물간 80년대식 권위주의이고, 관료주위 이다.
만약 상황이 이렇다면 오히려 본지 쪽에서 대사관의 광고를 싣는 것을 당당히 거절하겠다. 광고를 위해서 모리를 조아리고, 그쪽의 입맛에 맞는 아부성 기사만을 실어야 한다면 그건 이미 본지의 발행의도에서 한참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쳐야 할 것은 고쳐야 한다.
어떻게 동포 위에서 군림하려는 태도와 냄새나는 권위주의를 가지고 한인동포를 우습게 보는 태도에서 어떻게 울 한인들의 안위를 기대할 수 있겠나. 그러니 토막살인 사건이니, 망치 사선이니 하는 굵직한 사건을 접할 때마다 대사관의 역할에 대한 회의가 자연스럽게 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들어 전임 대사님 시절보다 영사 업무가 확연히 불친절해졌다는 평가가 재영한인사회에서 돌고 있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런 모든 사건들과 사실들이 새로 오셔서 현지 한인사정을 잘 모르실 수도 있는 대사님이 전부 인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대사님도 인지하고 있다면 그대로도 문제지만, 혹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대사관의 오만함과 관료주의가 계속된다면 총체적으로 심각한 문제다.
HTV World
2. HTV World에서 신문을 창간했고 발행인의 무지를 이유로 퇴사한 전 편집부장의 글
제목: 관의 횡포와 언론의 횡포
지난주 HTV WORLD 라는 영국의 교민신문은 자신의 신문은 물론이고 다른 교민 신문사에도 런던의 한국대사관을 비난하는 전면광고를 한 적이 있다. 그 비난의 이유는 한국대사관의 행정원 구인광고가 모든 교민신문사들에 게재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자신의 신문과 또 다른 하나의 신문사만은 제외 되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신문사는 대사관이 자신을 차별한 이유를 자신이 얼마 전에 평통위원의 선발과정에 관하여 대사관에 의문을 제기 했었기 때문에 보복을 당한 것 이라고 주장했는데 문제는 그 주장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언어적 선택들이 교양있는 독자들이 불편을 느낄 정도로 매우 감정적이고 어른스럽지 못하다는데 있다. “누가 광고를 달라 그랬나 ?”라는 투의 표현들은 신문으로서 사용하기에 매우 부적절한 구어체이며, “광고수주에서 제외함으로서 간접적인 경고를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는 식의 절제된 문어체를 사용해야만 옳다.
그 유치한 광고는 이 문제에 연관되지 않은, 상식에 입각한 대부분의 불특정 다수 독자들을 참으로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것 이었는데, 그 이유는 ‘광고주가 광고를 할 때는 어느 신문사에 광고를 하던 그건 광고주의 마음’이라는 일반적인 상식을 거슬렀기 때문이다.
광고주들은 동일한 비용을 지출하고 가장 효과적인 신문, 즉 가장 많은 독자들을 가진 신문에 광고를 하려는 상식적인 계산을 하게 되는데 이번 대사관 광고수주에 실패한 두 신문사는 신생업체로서 아직 시장에서 제대로 인지되지 못한 미숙한 업체들임을 영국에 사는 교민들 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 글을 쓰는 필자 역시 바로 문제의 그 신문 HTV WORLD를 탄생시킨 장본인이지만, 내 손으로 만들어진 그 신문이 아직은 신생업체이므로 가야할 길이 매우 멀고 험하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인식한다. 시작하자마자 10년 넘은 신문들과 동일한 힘을 갖게 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때때로 광고수주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신생업체를 선호하지 않는 시장논리로 볼 때 매우 당연한 귀결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 신문이 이러한 시장논리를 ‘관의 횡포’하고 규정한데 있는데, 본인의 눈에는 이것이 ‘관의 횡포’로 보이지 않고 다만 상식적인 ‘시장논리’로만 보인다는데 있다.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 역시 이러한 나의 시장논리에 동의 하리라고 믿는다. 대사관으로부터 제외 당한 그 두 신문사는 실제로 가장 독자 선호도가 낮은 신문임에 모든 교민들이 동의 하리라.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속담처럼 아무런 심각한 문제도 아닌 일을 심각하게 해석하여 불필요하게 문제를 악화 시키려는 그 의도 자체가 오히려 이 신문을 가련하게 만든다. 그냥 ‘몸부림’ 정도로 밖에 이해되지 않으며 더욱이 이 몸부림 쳐야 되는 안타까운 상황은 자신이 만든 스스로의 선택 이었으니 더욱 가련할 뿐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처럼 진정한 언론의 마음과 경험, 그리고 자질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상업적 혹은 개인적 이유만으로 신문이라는 것을 만들어 운영할 때 ‘관의 횡포’가 아닌 ‘언론의 횡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반론할 수 없는 사람들을 자신의 지면을 사용하여 공격하고 그 잘못된 정보를 온 세상에 유포하려는 이러한 발상을 우리는 보통 ‘언론의 횡포’라고 규정하는데 이 신문이 바로 그러한 경우에 정확히 해당된다.
자신이 과거에 ‘언론의 횡포에 의한 피해자’ 였음을 주장하는 그 신문의 발행인은 자신이 당한 그대로 돌려주겠다는 의도로 신문을 창간했을지는 몰라도, 복수심에 불 타 오직 그 길로만 나가려는 이 치열한 맹목성이 참으로 모든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드니 이제 그 지루한 행렬을 멈추어 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HTV WORLD 는 이제 자신의 정치적 목적이나 사업적 목적을 위하여 자신과 반대선상에 서있는 개인이나 단체들을 맹목적으로 공격하는 일련의 행동들을 자중해 주기를 바라며, 그럴 시간과 자본이 있다면 우선은 신문을 신문답게 만들어 대중들 사이에서 각인되려는 참다운 언론적 노력을 먼저 해주기를 바란다.
필자는 HTV WORLD의 발행인과 바로 이러한 편집상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결국 떠나게 되었지만 내 손으로 태어나고 만들어 졌던 그 신문에 아직도 개인적인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토록 신문답지 못한 모습만을 보여주는 일련의 행동들이 나를 실망하게 만든다.
Jean-Baptiste Kim
참고: 한편 Jean-Baptiste Kim 씨는 지난 5월 21일자로 발행된 창간호에서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된 HTV World 1면 기사 내용은 세계일보 5월2일자 기사를 작성한 세계일보 임정빈 기자, 윤남수 유럽본부장(세계일보 조직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직책임)과 같이 사실 확인 절차 없이 안영국 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발행인의 요구로 작성되었다는 진술서를 보내와 영국과 한국, 독일의 사법 당국에 증거물로 추가 제출되었습니다.
(www.euko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