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주탑을 자랑하는 한국형 현수교 이순신 대교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2시 임시 개통됐다. 기간은 박람회가 끝나는 오는 8월 12일까지로 안전 등을 고려해 승용차와 승합차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여수∼광양 거리가 60㎞에서 10㎞로, 이동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돼 광양과 경남, 부산 등지에서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교통편익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시 묘도에서 광양쪽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는 길이 2260m의 이른바 한국형 현수교다.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간 거리)은 이순신 장군 탄생 연도를 기념한 1545m로 한국 최대, 세계 4위 규모다. 양쪽 주탑은 서울 남산(262m), 63빌딩(249m)보다 높은 270m.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현재까지 세계 최고였던 덴마크의 그레이트 벨트교(254m)보다 16m 높다. 초당 44m 이상의 태풍 2개가 한꺼번에 몰려와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피아노줄처럼 생긴 초고강도 강선 1만2800 가닥을 촘촘히 엮어 만든 케이블이 90개의 상판을 받친다. 강선 총 길이는 7만2000㎞로 지구둘레(약 4만㎞)를 2바퀴 도는 거리에 육박한다. 임진왜란때는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지켰고 여수 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 이제 이순신 대교가 한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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